[코인시장은 지금] 비트코인 4만2800달러대 회복세...美 대선 트럼프 당선되면 10만 달러 갈 수도
[코인시장은 지금] 비트코인 4만2800달러대 회복세...美 대선 트럼프 당선되면 10만 달러 갈 수도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3.12.1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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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암호화폐 시장이 전거래일 대비 소폭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각각 3.80%, 4.70% 올라 4만2868달러대와 2285달러대를 유지중이다. 이밖에 BNB(0.22%)와 XRP(3.31%), 솔라나(7.68%), 카르다노(9.60%), 아발란체(1.41%) 등도 오름세다.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금리 동결을 공식화하며 시장은 지난 수일간의 충격을 추스르고 다시 상승전환했다. 이에 마크 유스코 모건크릭캐리털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는 "조만간 5만 달러를 넘어 10만 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현재 비트코인은 공정가치인 5만 달러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매트칼프의 법칙을 근거로 "비트코인이 과거 10달러에서 100달러로, 100달러에서 1000달러로, 1000달러에서 1만 달러로 상승해왔기 때문에 이제는 10만 달러로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매트칼프의 법칙은 네트워크 규모가 커지며 참여자 수가 증가할수록 네트워크의 가치가 높아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비트코인에 더 많은 투자자들이 유입될수록 그 가치가 올라갈 것이라는 논리다.

스탠다드 차타드 은행은 비트코인에 대해 "2024년 말 10만 달러까지 갈 것"이라며 "상황이 예정될 전개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은행 측은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과 반감기를 촉매제로 언급하며 "빠르면 연말 이전에라도 10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봤다.

반에크 전통금융사도 '비트코인 10만 달러' 시기를 내년으로 제시했다. 

단, 11월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할 경우이다. 매튜 시걸과 패트릭 부시 반에크 애널리스트들은 '2024 암호화폐와 비트코인 전망 보고서'에서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복귀하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적대적 규제 태도가 바뀔 것이라는 낙관론이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친(親)암호화폐 기조를 유지중인 공화당 소속이자 암호화폐 보유자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면 암호화폐 관련해서도 친화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현재 미 SEC는 암호화폐 업계에 대해 엄격한 입장을 고수하며 시장을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바이낸스에 관해서는 지난 벌금형 합의에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후 행보를 지적하고 있다. SEC는 지난 11일 거래소와 법무부가 합의한 점을 인정하면서도 "바이낸스에 대한 소송을 이어갈 것"이라며 바이낸스와 자오창펑 전 CEO가 의도적으로 미국 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SEC는 "자오창펑이 치외법권을 언급하며 미국 기업과의 접촉이 많지 않았다고 주장했는데 법무부와의 협의는 미 법률 미준수를 인정한 행위"라며 법무부와의 합의 내용 자체가 기존 주장과 모순된다고 지적했다. 

세계 최대 규모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미국 지사 바이낸스US도 SEC와의 싸움으로 사실상 미국 시장 철회나 마찬가지인 상황이며 본사 역시 조 단위 벌금을 납부한 바 있다. 이같은 상황을 고려할 때 SEC의 지금과 같은 입장은 바이낸스와 시장 전반에 큰 부담이다.

한편 내년 미 대선 관련해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아직 공식적인 공화당 대선 후보로 트럼프가 출마를 확정지은 것은 아니지만 첫 대선 경선지인 아이오와주에서 과반을 넘는 지지율을 보이며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