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불황에도 연말 성금 그대로...삼성 500억·SK 120억 기탁
재계, 불황에도 연말 성금 그대로...삼성 500억·SK 120억 기탁
  • 이서련 기자
  • 승인 2023.12.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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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가 글로벌 경제 불황과 실적 부진 등 악화된 경영환경에도 예년과 같은 규모의 연말 맞이 성금을 기부하고 있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이달 1일 연말 성금으로 예년과 같은 50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삼성은 지난 1999년부터 2003년까지 매년 100억원씩, 2004년부터 2010년까지 200억원씩, 2011년은 300억원, 2012년부터는 500억원씩 성금을 전달해온 바 있다.  현재까지 삼성의 총 기부액은 8200억원에 이른다. 

특히 올해 삼성전자는 주력인 반도체 사업에서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난항을 겪었지만, 삼성은 연말 성금을 예년과 같은 500억원으로 유지했다.

삼성이 기탁한 성금은 청소년 교육 지원 및 사회적 약자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이번 성금 전달식에서 삼성의 노력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감사패를 수여했다.

ㅣSK

SK그룹은 최근 지동섭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을 통해 서울 중구 정동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20억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경기 부진으로 경영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성금 규모를 지난해와 동일하게 유지했다. 1999년부터 매년 이웃사랑 성금을 기부해 온 SK그룹의 총 누적기부액은 2345억원에 달한다.

지동섭 위원장은 "SK 기부가 우리 이웃들의 더 나은 삶과 행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SK는 앞으로도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추구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 경영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LG그룹도 곧 예년과 비슷한 규모의 연말 성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지난해 LG는 120억원을 이웃사랑 성금으로 기탁했다.

한편 지난해 4대 그룹(삼성, 현대차, SK, LG)이 기부한 연말 성금은 총 1000억원에 이른다. 삼성이 500억원, 현대차 250억원, SK와 LG가 각각 120억원을 기부했다.

[비즈트리뷴=이서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