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인도 증권사 쉐어칸 4800억원에 인수
미래에셋증권, 인도 증권사 쉐어칸 4800억원에 인수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3.12.1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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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은 인도 현지 증권사 쉐어칸 리미티드(Sharekhan Limited)를 인수한다고 12일 밝혔다. 2018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인도 자본시장에 진출한데 이어 5년 만에 국내 최초로 현지 기업을 인수하는 것이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은 BNP파리바 SA와 쉐어칸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매입 금액은 3억7000만달러(한화 약 4860억원) 규모다. 2000년 설립된 쉐어칸은 총 임직원수 3500여 명, 총계좌 약 300만계좌, 현지 업계 10위 수준의 증권사로 인도 전역 400개 지역, 130여 개 지점 및 4000명 이상의 비즈니스 파트너(외부 전문 투자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약 2100만달러(한화 약 276억원) 수준이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글로벌전략가(GSO)로 취임 이후 해외 사업에 집중하며 2018년 미국 혁신 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 선두 기업 Global X를, 2022년 호주 운용사 Global X Australia(구 ETF Securities), 영국 GHCO인수를 인수한데 이어 이번 인도 현지 증권사 쉐어칸 인수를 성공시켰다. 이를 통해 미래에셋그룹은 글로벌 비즈니스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번 쉐어칸 인수로 장기 성장 중인 인도 증권업에서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며 “인수 후 현지 유일의 외국계 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함께 그룹 차원의 비즈니스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2006년 설립한 인도 내 유일한 독립 외국자본 운용사로, 2023년 기준 총 56개의 펀드와 24조5000억원 규모를 운용하는 인도 내 9위 운용사로 성장했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