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코스피, 美 빅테크주 강세에 힘입어 2500선 회복...반도체·철강·인터넷 관련주 올라
[주식] 코스피, 美 빅테크주 강세에 힘입어 2500선 회복...반도체·철강·인터넷 관련주 올라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3.12.0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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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코스피가 4거래일만에 2500선을 회복한 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5.78포인트(1.03%) 오른 2517.85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주체별로는 외국인이 2013억원, 기관이 4375억원 매수하고 개인이 6601억원 팔아치웠다.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린 점에 대해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술주들의 전날 상승마감을 원동력으로 꼽았다.

특히 구글의 새로운 생성형 인공지능(AI) '제미나이'가 발표되며 모회사 알파벳의 주가가 5.31% 상승마감한 점과 이 반사 효과로 AI 칩 관련주들이 일제히 오른 점 등이 시장을 움직였다. 엔비디아 역시 2.40% 오른 465.96달러로 전날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기술주들의 강세가 국내 반도체와 인터넷 업종 매수세로 이어져 주가에 훈풍으로 작용한 셈이다.

다만 다음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경제지표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인만큼 눈에 띄는 추가 상승은 제한돼 코스피 역시 공격적으로 올라가지는 못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주와 인터넷 업3종 외 철강(4.20%), 화학(1.98%), 제약(1.71%) 등 전반적으로 대부분 강세였으며 게임(-1.03%), 우주항공국방(-0.70%), 손해보험(-0.43%) 등 일부 종목이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보합마감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한 거의 모든 종목이 올랐다. 

삼성전자(1.54%)와 SK하이닉스(1.51%), LG에너지솔루션(0.94%)과 포스코홀딩스(5.48%), 현대차(1.37%), 기아(1.53%), LG화학(2.13%) 등이 일제히 상승마감했으며 LG전자(-0.73%)를 제외하고 시가총액 20위까지의 종목이 모두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역시 17.17포인트(2.11%) 오른 830.37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67억원, 2015억원 사들이며 지수를 견인했다. 개인은 3417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역시 보합마감한 HPSP를 제외하고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대부분 강세로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3.81%)과 에코프로(5.54%), 셀트리온헬스케어(5.72%), 포스코DX(3.78%) 등이 일제히 큰 폭으로 올랐으며 지난 6일 소속 인기 걸그룹 블랙핑크 전 멤버의 재계약 호재로 25.63% 올랐던 와이지엔터테인먼트(1.72%)는 이날도 소폭 강세였다. 블랙핑크의 경우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캐시카우로 여겨지고 있었고, 최근 데뷔시킨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 관련해 주력멤버가 함께하지 못하는 등의 이슈로 반응이 비교적 미온적이었던 바 있다.

이에 주가도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내내 약세를 보였는데, 블랙핑크 재계약 소식으로 이를 단번에 해소한 모습이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일본의 엔화 강세로 장중 약세를 이어가다가 전거래일 대비 18.5원 내린 1306.8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