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성 김 前 주한미국대사 자문으로 위촉
현대자동차, 성 김 前 주한미국대사 자문으로 위촉
  • 하영건 기자
  • 승인 2023.12.0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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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 김 전 주한미국대사. 현대자동차 제공
| 성 김 전 주한미국대사.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는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에 대한 예측력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성과 창출 기반을 마련하고자 미국 정통 외교 관료 출신의 성 김(Sung Y. Kim) 전 주한미국대사를 자문역으로 위촉했다고 8일 밝혔다.

최근까지 미국 주인도네시아 대사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겸직 수행한 김 전 대사는 미국 국무부에서 은퇴한 후 내년 1월부터 현대자동차에 합류할 계획이다.

김 전 대사는 현대차 자문역을 맡아 현대자동차그룹의 해외 시장 전략, 글로벌 통상·정책 대응 전략, 대외 네트워킹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오랜 공직 생활로 체득한 ‘글로벌 스탠다드’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전수해 현대자동차그룹의 대외 네트워킹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자문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성 김 전 대사는 미국 국무부에서 여러 핵심 요직을 맡아 온 미국 내 동아시아·한반도 정세 최고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는 인물이다. 1988년 외교관이 된 뒤 홍콩을 시작으로 일본, 말레이시아 등 여러 국가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했으며 2006년 미국 국무부 한국과장, 2008년 6자회담 수석대표 겸 대북 특사로 활동하면서 ‘한국통’으로 입지를 다졌다.

이후 2011년 한미 수교 이후 첫 한국계 주한미국대사로 부임했으며 임기 중에는 한미 FTA 체결,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 등 굵직한 현안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후에는 미국의 한반도 및 동아시아 외교 최일선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2018년 필리핀 주재 당시에는 한국계 미국인으로선 처음으로 미국 외교관 경력공사에 오르기도 했다.

현대차는 김 전 대사의 합류가 불확실성이 고조된 경영환경에서 신시장 진출,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주요 경영 현안을 풀어가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필리핀, 인도네시아 주재 경험이 있는 김 전 대사의 자문이 성공적인 현지 시장 진출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