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2차전지 매도세에 코스피 약세...방산주 골드만삭스 '픽'에 강세 보여
[주식] 2차전지 매도세에 코스피 약세...방산주 골드만삭스 '픽'에 강세 보여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3.12.0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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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첫 날 코스피가 30.28포인트(1.19%) 내린 2505.01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이 일제히 매도세로 돌아서며 장중 내내 하락세를 이어갔다. 거래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75억원, 4142억원 팔았고 개인이 5665억원 샀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한 금액은 5800억원 이상으로 2차전지에서 매도세가 강하게 나타났다.

이날 시장 이슈로는 영풍제지 주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용의자 4명이 재판으로 넘겨진 사실이 알려지며 관심을 모았다. 지난 17일 서울 남부지법에 구속된 3명과 지명수배 중인 1명까지 합하면 총 8명이 구속기소된 셈이다.

이들은 코스피에 상장해있는 영풍제지의 인위적인 주가 상승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풍제지(-0.50%) 주가는 3개월 전 5만원까지 치솟았다가 3000원대로 떨어진 후 보합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우주항공국방(4.36%)과 생명과학(3.70%), 해운사(3.12%), 게임엔터테인먼트(2.23%), 부동산(1.11%)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전기제품(-3.71%), 화학(-2.19%), 기계(-2.16%), 철강(-1.54%), 미디어서비스(-1.19%) 등 굵직한 종목들 대부분은 전반적으로 하락마감했다.

우주항공국방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8.02%)를 필두로 제노코(3.95%), 아이쓰리시스템(3.77%), 한국항공우주(3.34%), LIG넥스원(2.67%) 등이 모두 강세를 보였다. 월가 큰손으로 알려져 있는 전통금융사 골드만삭스가 한국의 방산주를 유망 투자처로 언급한 점에 탄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한국 시장에 대해 "반도체 부문이 그동안 앓아왔던 이익감소세를 회복하며 아태지역에서 가장 높은 이익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며 방산주를 매력 종목으로 꼽았다.

골드만삭스는 국제 사회에서 한국 방산주들의 입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지정학적 위험을 상쇄할 수 있는 좋은 투자처"라고 덧붙였다.

방산주들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시장을 견인하는 반도체와 이차전지가 내리며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일제히 내렸다.

반도체 대표주 삼성전자(-1.10%)와 SK하이닉스(-1.93%)는 각각 7만2000원, 13만2600원대에 거래를 마쳤으며 LG에너지솔루션(-5.72%)은 낙폭이 특히 컸다. 이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1.93%)와 포스코홀딩스(-1.86%), 현대차(-0.81%), 기아(-0.12%), LG화학(-2.89%) 등도 약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코스피 대비 낙폭이 작았으며 4.44포인트(-0.53%) 내린 827.24로 거래를 마쳤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2181억원 사들이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71억원, 기관이 1164억원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이며 등락 종목이 갈렸다.

에코프로비엠(2.19%), 엘앤에프(0.11%), 알테오젠(3.25%), HPSP(2.05%)는 상승마감 한 반면 에코프로(-3.21%), 셀트리온헬스케어(-3.22%), HLB(-0.63%), JYP엔터테인먼트(-0.52%) 등은 내렸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포스코DX(-8.03%)와 레인보우로보틱스(-5.19%)의 낙폭이 컸다. 포스코DX는 이날 외국인과 개인이 모두 가장 많이 판 종목 1위를 기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5.80원 오른 1305.80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