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 사장과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라임·옵티머스 펀드 불완전 판매와 관련해 중징계를 받았다.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은 기존 제재보다 낮은 수위의 경고를 받았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신한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 NH투자증권, 기업은행, 신한은행, 신한금융지주 등 7개사의 지배구조법상 내부통제기준 마련 의무 위반에 대해 임직원 제재, 과태료 부과 등 조치를 최종 의결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박정림 KB증권 사장에게 직무정지 3개월, 정영채 사장에게 문책경고를 의결했다.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은 주의적 경고를 받았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신한, NH, KB, 대신 등 4개 증권사에 법령상 부과금액인 과태료 5000만원 부과 등 조치를 의결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2020년 11월 라임 펀드 사태와 관련해 내부통제기준 마련 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박정림 사장에게 문책경고 조치를 내렸으나 금융위는 최종적으로 이보다 한 단계 높은 직무정지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박 사장은 연말까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또 금감원은 2021년 3월 정영채 사장에게 옵티머스 펀드 판매 관련 내부통제기준 마련 의무 위반 등으로 문책경고 중징계 제재 조치안을 의결했는데 최종적으로 그대로 유지됐다. 정 사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로, 이번 제재 조치로 인해 추가 연임은 힘들 전망이다. 

양홍석 부회장의 경우 2020년 라임 펀드 불완전 판매와 관련해 금감원으로부터 문책경고 조치를 받았으나 이번 결정에서 한 단계 낮은 주의적 경고를 받아 중징계를 면했다.

금융회사 임원에 대한 제재 수위는 ▲해임권고 ▲직무정지 ▲문책경고 ▲주의적 경고 ▲주의 등 다섯 단계로 나뉜다. 이중 문책경고 이상은 3~5년간 금융회사 임원 취업을 제한하는 중징계에 해당한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