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회장 인사 키워드는 "세대교체...친정체제 강화"
구광모 LG회장 인사 키워드는 "세대교체...친정체제 강화"
  • 정유현 기자
  • 승인 2023.11.2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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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회장
구광모 회장

LG 구광모 회장이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마무리했다. 구 회장은 미래준비를 위한 세대교체에 중점을 뒀다. 신규 임원의 97%가 70년대생으로 집계됐다. 

LG는 22일부터 24일까지 계열사별 이사회를 열고 2024년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올해 LG의 승진규모는 지난해 대비 축소된 총 139명(전년 160명), 그 중 신규 임원은99명(전년 114명)이다.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선임된 최고경영진들은 구본무 선대회장 재임 당시 임원으로 발탁된 이후 구광모 대표 체제에서도 중책을 맡으며 차세대 경영인으로 지속 육성돼 왔다. 이를 통해 구광모 대표 체제가 더욱 강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과 LG이노텍은 각각 69년생, 70년생의 혁신과 미래준비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준비된 CEO가 선임되면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LG에너지솔루션에서는 권영수 부회장(대표이사)이 물러나고 자동차전지사업부장 69년생 김동명 사장이 대표이사로 승진했다. 김 사장은 1998년 배터리연구센터로 입사해 배터리 사업 전반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온 전문가다.

LG이노텍에서는 70년생 문혁수 부사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그는 광학솔루션 사업을 글로벌 1위로 키우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 받는다. 

LG디스플레이는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를 통해 OLED 중심의 핵심사업을 강화하고 차별화 기술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질적 성장을 추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신규 임원의 평균 연령은 지난해와 같은 49세이며, 1980년대생 임원 5명 등 신규 임원의 97%(96명)가 1970년 이후 출생자이다. 최연소 임원은 1982년생인 LG생활건강 손남서 상무이다. 

LG는 차별화된 미래 사업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31명의 R&D 인재가 승진하며 기술 리더십 확보에 집중했다. 그룹 내 R&D 임원 규모는 역대 최대인 203명(전년 196명)으로 확대됐다. 특히, ABC(AI, Bio, Clean Tech) 16명, 소프트웨어(SW) 8명 등 신성장동력 분야에서 24명의 R&D 인재가 승진했다.

LG는 실력과 전문성을 겸비한 여성인재와 외부인재를 기용해 리더십 다양성을 강화했다. 전체 승진자 수가 줄었음에도 지난해와 같은 규모인 9명의 여성 인재(여성 신규 임원 8명)가 R&D∙사업개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승진했다. LG의 여성 임원은 2019년 초 29명 대비 5년 만에 61명으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

전문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외부 인재 영입도 이뤄졌다. LG는 올 한해 ▲LG유플러스 사이버보안센터장 홍관희 전무 ▲LG CNS AI센터장 진요한 상무 등 총 15명의 외부 인재를 영입했다.

아래는 임원인사 내용이다. 

신규 CEO 선임(3명)
▶LG에너지솔루션 CEO 김동명 사장[現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 사장]
▶LG디스플레이 CEO 정철동 사장[現 LG이노텍 CEO 사장]
▶LG이노텍 CEO 문혁수 부사장[現 LG이노텍 광학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

사장 승진(4명)
▶LG전자 박형세 사장[現 LG전자 HE사업본부장 부사장]    
▶LG전자 정대화 사장[現 LG전자 생산기술원장 부사장]
▶LG스포츠 김인석 사장[現 LG스포츠 대표이사 부사장]
▶LG경영연구원 김영민 사장[現 LG경영연구원장 부사장]

여성 전무 승진(1명)
▶㈜LG 인사팀장 이은정 전무

여성 임원 신규 선임(8명)
▶LG전자 SoC센터 AIoT솔루션TP리더 박수현 수석전문위원(상무)

▶LG화학 생명과학 TGX개발담당 김선애 상무

▶LG화학 석유화학 경영관리담당 김도연 상무

▶LG화학 해외법무담당 양수하 상무

▶LG화학 생명과학 경영전략 사업개발담당 허성진 상무

▶LG에너지솔루션 IR담당 황수연 상무

▶LG생활건강 법무실장 정승아 상무

▶LG CNS 차세대이노텍ERP프로젝트 PM 진경선 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