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다문화청소년·노인으로 확대되는 CSR...'상생' 의미 더한다
삼성, 다문화청소년·노인으로 확대되는 CSR...'상생' 의미 더한다
  • 하영건 기자
  • 승인 2023.11.2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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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제일기획 김종현 사장, 세이브더칠드런 오준 이사장, 보건복지부 김현준 인구정책실장,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김병준 회장, 이기민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 관장, 에스원 남궁범 사장. (사진=삼성)

삼성이 다문화청소년, 노인 등 사회적 약자와 함께 하는 새로운 CSR 사업을 통해 그동한 꾸준히 추구해온 '상생'에 의미를 더한다.

22일, 제일기획과 에스원 등 삼성 관계사 9개가 모여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삼성물산 주택문화관 래미안갤러리에서 '사회적 약자 지원 CSR 신사업' 출범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 보건복지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세이브더칠드런,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 제일기획, 에스원은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제일기획은 '삼성 다문화청소년 스포츠 클래스'를, 에스원은 노인들의 범죄 피해 예방, 취업 등을 돕기 위한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 등 2개의 CSR 신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신사업에는 삼성 뿐 아니라 다양한 역량을 모아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 관계부처, NGO, 사업 분야별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통합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 사업의 전문성과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 임직원 제안으로 선정된 사업 테마...역량 총동원해 맞춤형 지원 나선다

삼성은 '상생협력 추구'에 적합한 신사업을 발굴해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임직원들의 참여를 늘리기 위해 CSR 신사업에 대한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했다. 이번에 새로 출범하게 된 CSR 사업도 임직원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는 후문이다.

제일기획∙에스원 등 삼성 9개사(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호텔신라∙삼성웰스토리∙삼성서울병원∙강북삼성병원∙삼성글로벌리서치)가 지난해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아이디어를 공모했고, 약 900건의 아이디어가 모집됐다. 임직언 투표 결과 다문화청소년과 노인 세대를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아이디어가 선정되었고, 이후 해당 사업에 대해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NGO와 협력을 거쳐 실제 사업으로 구체화됐다.

제일기획은 다문화청소년들이 스포츠 활동으로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유지하고, 자신감과 사회성을 길러 우리 사회의 바람직한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하는 삼성 다문화청소년 스포츠 클래스를 본격 운영한다.

국내 다문화청소년 수는 2022년 기준 16만 8000명으로, 다양한 문화와 배경을 가진 다문화 가정의 청소년들이 늘어나 우리 사회의 일원이 되고 있지만, 이들은 여전히 사회적 차별과 언어∙문화적 차이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제일기획은 스포츠를 통해 다문화청소년들의 자존감과 사회성 향상, 건강한 몸과 마음의 성장을 돕기로 나서기로 했다. 삼성 다문화청소년 스포츠 클래스는 내년 3월 1기 활동을 시작하고, 매년 초·중등학생 대상으로 300명을 선정해 진행할 계획이다.

에스원은 노인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이해도를 높여 일상 생활에 필수적인 스마트폰∙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를 능숙하게 활용하도록 돕고 디지털 기초 지식이 필요한 일자리 취업도 지원하는 디지털 역량 강화교육 사업에 나선다.

통신과 업무 환경은 물론 각종 서류 발급, 음식 주문, 은행 계좌 관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일상이 급속히 디지털화하면서 1,000만명에 이르는 노인들의 디지털 역량 향상은 우리 사회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가 됐다.

에스원은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정보 보안과 무인 보안 시스템을 고객사에 제공해 왔다. 이 같은 경험을 살려, 디지털 취약 노인들의 교육에 활용하는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를 진행할 계획이다. 디지털 환경을 낯설어하는 노인들에게 개인 수준별 맞춤 교육을 제공해, 노인들이 스마트폰과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를 일상에서 제대로 활용하고 나아가 민간∙공공 일자리 취업도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은 축사를 통해 "지금은 많은 것이 디지털화되어가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어려움과 막막함을 느끼셨을 노인분들을 위한 한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는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 국민의힘 김희곤 의원, 정의당 배진교 의원을 비롯해 보건복지부 김현준 인구정책실장,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김병준 회장,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의 오준 이사장,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 이기민 관장 등 협력 NGO 관계자와 주관사인 제일기획 김종현 사장, 에스원 남궁범 사장 등 총 1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박광온 의원은 "다문화청소년과 노인 세대가 대한민국의 중요한 인적 자원으로서 자기 존중감을 갖고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 발굴에 힘쓰겠다. 제일기획과 에스원은 각 분야에서 업계를 선도해 온 기업인 만큼 이번 CSR 사업들도 성공적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