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3분기도 업계 선두…전영묵 사장 2기 체제 무난
삼성생명, 3분기도 업계 선두…전영묵 사장 2기 체제 무난
  • 노이서
  • 승인 2023.11.1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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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이 인공지능 기반의 광학문자인식(AI OCR)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4일 밝혔다.ㅣ삼성생명 제공<br>
삼성생명은 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1조449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72.7% 증가했다고 밝혔다.ㅣ삼성생명

삼성생명이 올해 3분기에도 순이익 기준 생명보험 업계에서 선두 입지를 차지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전날 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1조449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72.7% 증가했다고 밝혔다.

3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순이익은 4755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27.7%, 영업이익은 5964억원으로 119.8% 각각 증가했다.

건강보험 판매 확대 효과가 실적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날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김선 삼성생명 최고재무책임자는(CFO)는 “고객 수요에 부합하는 건강보험 신상품을 적기에 판매하는 전략 등으로 고수익 상품 비중을 높였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호실적을 기록한 것에 힘입어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의 2기 체제는 무난하게 가동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 사장은 지난 2020년부터 삼성생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 실적 부문에서 성과를 냈고,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연임에 성공하며 오는 2026년 3월까지 사장직을 계속 수행하게 됐다.

전 사장은 앞으로 건강보험, 특히 시니어 케어 관련 사업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을 포함한 건강보험 시장이 해마다 성장할 것이며 충분한 시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김선 CFO는 2025년 전망에 대해 “인구정체와 경기둔화로 보험 시장이 안 좋을 것이라고 보는 게 일반적인 시선이지만 1인가구 증가, 인당 의료비 증가 등으로 올해 이후 건강보험을 위주로 시장을 일정 수준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강보험 시장은 2020년도 월 720억원 규모에서 올해 770억원으로 성장했고 내년에는 800억원 시장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당 의료소비가 늘고 수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해마다 3% 정도 성장해 2030년에는 960억원으로 충분히 성장할 것이라고 봤다.

시니어 케어 관련 사업에 대한 긍정적인 언급도 있었다. 김선 CFO는 “기대수명 증가와 유병기간 확대, 노인 1인가구 증가 등을 비춰보면 시니어 케어 관련 성장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본다”며 “당사 역시 보험사업이 시니어 사업과 연계성을 가지고 있고 시니어 풀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시니어 시장 사업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 사장은 안정적인 실적으로 삼성생명을 이끌고 있지만 준법 관련 부문에서 대내외적으로 풀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지난 10월 열린 국정감사에서 삼성생명의 임직원 횡령 사건과 미수령 보험금 이슈가 도마위에 올랐다.

국회에 발의된 삼성생명법(보험업법 일부 개정 법률안)에도 대응해야 한다. 보험업법 개정안이 현실화되면 삼성생명은 현재 소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 8.5% 중 상당 부분을 매각해야 한다. 매각할 경우 삼성그룹 지배구조에서 맡고 있는 역할이나 전반적인 자산운용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