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3Q 영업익 전년比 후퇴... "여객수요는 호조"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3Q 영업익 전년比 후퇴... "여객수요는 호조"
  • 정유현 기자
  • 승인 2023.11.1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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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3분기에 다소 고전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38%, 45% 감소했다. 엔데믹 전환으로 여객수요가 늘어나며 매출은 증가했으나 고유가 및 항공기 운항 확대로 비용이 함께 증가했다. 

대한항공은 올 3분기 별도기준 매출 3조8638억원, 영업이익 5203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대한항공은 "매출은 여객 성수기 기간 여객수요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으나, 여객기 공급 증가에 따라 유류비 및 인건비 등의 부대 비용도 함께 증가해 영업익이 전년 대비 38%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2023년 3분기 실적ㅣ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 2023년 3분기 실적ㅣ대한항공 

대한항공의 3분기 여객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2조5584억원을 기록했다.  엔데믹 이후 첫 하계 휴가철, 추석 연휴 등 성수기 기간 여객수요 강세가 전 노선의 수송 및 수익 증가를 견인했다. 3분기 화물사업 매출은 항공화물 비수기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한 915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코로나 이전인 2019년 3분기 매출과 비교하면 43%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 2023년 3분기 실적ㅣ아시아나 항공 

아시아나항공은 3분기에 매출액 1조7250억원, 영업이익 1267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으로 국제선 여객 수요와 공급이 크게 늘어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8%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당기순손실은 312억원을 기록해며 적자를 지속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을 줄였다. 영업이익은 국제선 공급 회복에 따른 항공기 운항 확대로 인한 영업비용 증가와 화물사업 수익성하락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1,026억원 줄어들었으나, 여객 성수기로 직전 분기(1,089억원) 대비 16.3%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의 3분기 여객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0% 증가한 1조2093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늘어나는 해외 여행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유럽ㆍ일본ㆍ동남아 노선 운항을 늘렸고 중ㆍ대형 항공기 운영도 확대했다. 

화물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7% 감소한 355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국제선 여객기 운항이 증가한 만큼 벨리 카고(Belly Cargo) 공급이 늘어나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글로벌 경기 둔화가 계속되면서 항공 화물 수요가 줄어든 탓으로 분석된다.

한편 대한항공은 4분기 여객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목표로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신규 수요 개발 및 부정기 운항을 통해 수익 극대화를 극대화하겠다는 목표다. 4분기 화물사업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긴축 기조 장기화 등으로 인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나, 연말 특수로 항공화물 수요는 완만한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아시아나 항공의 인수를 추진 중인 대한항공은 "영업실적 호조, 현금성자산 축적, 부채비율 축소 등 재무 안정성 개선을 위해 지속 노력한 결과 8년만에 신용등급 A등급 복귀에 성공"했다며, "향후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에도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