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3분기 순익 줄었지만 10분기 연속 흑자…”포용금융 실천했다”
케이뱅크, 3분기 순익 줄었지만 10분기 연속 흑자…”포용금융 실천했다”
  • 노이서
  • 승인 2023.11.1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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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가 3분기 당기순이익이 132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ㅣ케이뱅크

케이뱅크의 3분기 당기순이익이 포용금융 실천 영향을 받아 지난해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지만, 금융 상품과 대출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10분기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14일 케이뱅크는 3분기 당기순이익이 1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8.4%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꾸준히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3분기에 역대 최대치인 약 630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뱅크 측은 “중저신용대출 비중 확대 등 포용금융 실천에 따른 연체율 증가를 사전에 대비하기 위해 3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2배 가까운 충당금을 적립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3분기 말 기준 케이뱅크의 신용대출 중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26.5%로 역대 가장 높았다. 직전 분기말의 24%보다 2.5%포인트 늘었다. 10월 말 기준으로는 27.4%로 더 상승했다. 케이뱅크는 3분기에만 두 차례에 걸쳐 중저신용대출 금리를 최대 1%포인트 낮추며 중저신용대출을 적극 확대했다.

연체율은 담보대출 비중 확대 및 여신관리 강화 등 안정적인 자산관리를 통해 0.9%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BIS 비율은 13.91%, 순이자마진(NIM)은 2.3%를 기록했다.

■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모두 성장
케이뱅크의 3분기 이자이익은 11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 증가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3분기에 여신 성장과 담보대출 비중 확대를 통해 수익과 건전성을 모두 잡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파트담보대출은 고객 이자부담을 경감하는 대환대출 상품의 금리 인하, 역전세난 해소를 위한 전월세보증금 반환대출 출시 등으로 경쟁력을 키웠고, 전세대출은 인터넷은행 중 유일하게 취급하는 고정금리 전세대출로 경쟁력을 앞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케이뱅크의 전체 여신 중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지난해 3분기 말 19.9%에서 올해 3분기 말 32.9%로 확대됐다.

케이뱅크는 경기 악화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한 상품도 계속 내놓고 있다. 이번 달에는 ‘사장님 중신용 보증서대출’을 새로 출시했다. 기존 상품인 ‘사장님 신용대출’도 적극 취급해 대출잔액은 약 2천억원 늘었다.

수신에서도 신상품 출시와 예적금 금리 경쟁력을 앞세워 성장을 이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300만원까지 연 3%(이하 세전)의 금리 ▲쿠팡 와우 또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잔고 조건 만족 시) ▲배달 앱, 카페, 주유소 등 생활 영역 할인 쿠폰 ▲유가·환율·식자재 가격 등 생활정보를 함께 제공하는 ‘생활통장’은 3분기 출시해 이미 50만 좌를 넘었다. 같이 출시된 모임 참여 인원에 따라 최대 10%의 금리가 적용되는 기능을 갖춘 ‘모임통장’도 고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케이뱅크의 비이자이익은 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머니마켓펀드(MMF) 운용수익 증가 ▲KB 제휴 신용카드 출시 ▲알뜰교통카드 출시 ▲자동차/이륜차보험 광고 제휴 ▲동행복권 간편충전 서비스 출시 등을 통해 비이자이익이 확대됐다.

■ “포용금융 이어갈 것”
케이뱅크 관계자는 “3분기에는 생활통장과 모임통장, 자동차대출 등 다양한 비대면 생활밀착형 혁신 상품 출시를 통해 비대면 금융의 영역을 넓혔다”며 “앞으로 중저신용대출 확대와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새로 출시한 ‘사장님 중신용 보증서대출’을 통해 중저신용대출 비중을 더 확대할 예정이며, 이번 달 안으로 금융권 공동 연탄 봉사와 전국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금융교육, 12월에는 저소득층 아동 IT 기술교육 지원 기부캠페인 등의 사회공헌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올 한해 동안 은행권 공동 분담금 8억원을 분담하고 집중호우 피해복구 지원, 아동복지시설 PC 지원,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복구 지원, 설맞이 아동 보육 후원금 전달 및 아동 대상 금융교육 등을 진행해왔다.
 
케이뱅크는 이에 더해 연말까지 신용회복위원회 채무조정 분담을 통해 약 2억원, 서민금융진흥원 출연료 24억원 등 총 35억원 규모의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