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 자리를 고사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 회장은 해외 출장 중에 은행연합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의 차기 회장 후보 발표자 소식을 접하고 은행연합회에 후보직을 고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윤 회장은 “은행권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분이 선임되시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연합회는 지난 10일 윤 회장 포함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 손병환 전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등 6명을 잠정 후보군으로 선정했다.
윤 회장이 후보군을 고사하면서 차기 회장 후보군은 관료 출신 1명과 금융권 출신 4명이 맞붙는 구도로 좁혀졌다.
은행연합회장은 은행권을 대표해 금융 당국과 소통하는 것이 주요 업무인 만큼 업계에서는 관료 출신인 임 전 회장을 주목하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민간 금융권 출신 중에는 윤석열 대통령 대선 캠프 출신인 조 전 은행장, 서울대 무역학과 학사와 시카고대 경영대학원, 런던 정경대에서 석사를 마치고 씨티은행 자금담당본부장, 삼성증권 운용사업부담당 상무, 한미은행 부행장 등을 거친 박 은행장 등도 있다.
은행연합회는 오는 16일 최종 후보자를 선정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후 23곳 정회원사가 모두 참여하는 사원총회 의결을 거쳐 회장을 최종 선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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