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 회장측 "노소영 관장, 일방적 주장으로 세간의 증오 유도"
SK 최태원 회장측 "노소영 관장, 일방적 주장으로 세간의 증오 유도"
  • 정유현 기자
  • 승인 2023.11.12 11: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2일 이혼소송 중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 대해 "재산분할 재판에서 유리한 결론을 얻기 위해 일방적인 입장을 언론에 이야기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어 당황스럽다"고 비판했다.

최 회장은 이날 소송 대리인을 통해 공개한 입장문에서 "노 관장과의 혼인관계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훨씬 이전에 이미 완전히 파탄이 나 있었고, 십수 년 동안 형식적으로만 부부였을 뿐 서로 불신만 남아있는 상태에서 남남으로 지내 오다가 현재 쌍방이 모두 이혼을 원한다는 청구를 해 1심에서 이혼하라는 판결이 이뤄진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 측은 노 관장 측이 자신의 일방적인 주장을 기자회견과 인터뷰로 밝힌 데 대해 "법정에서 다투고 있는 당사자 간 문제를 고의적으로 제3자에게 전가해 세간의 증오를 유도하려는 행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노 관장은 전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 회장의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을 겨냥해 "남의 가정을 깬 사람은 벌을 받아야 한다"며, "아닌 것을 아니라고 말하기 위해, 사회의 이정표가 되기 위해, 돈의 힘에 맞서 싸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 9일 이혼 소송 항소심 준비기일에 출석한 노 과장은 "이 사건으로 인해 가정의 소중한 가치가 법에 의해 지켜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도 말했다. 

이혼소송 1심 재판부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1억원, 재산 분할로 현금 665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으나 양측 모두 불복해 항소했다. 최 회장이 소유한 ㈜SK 주식이 재산분할의 대상이 되는지가 쟁점이 되고 있다. 

현재 최 회장은 외국 출장 중으로, '2030 엑스포' 개최국 결정 1차 투표를 앞두고 프랑스 파리에 머물며 국제박람회기구(BIE) 대사들을 만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