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부동산PF 꺾기 의혹' 하이투자증권 수시 검사 착수
금감원, '부동산PF 꺾기 의혹' 하이투자증권 수시 검사 착수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3.11.09 23: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왼쪽부터)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ㅣ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캡처

금융감독원이 하이투자증권에 대한 수시 검사에 착수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꺾기'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하이투자증권으로부터 부동산 PF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서면 검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하이투자증권의 PF 대출 꺾기 민원 투서가 총 21건이나 들어왔다”며 “하이투자증권이 차주에게 대출 조건으로 자사 부실 채권을 매수하는 조건으로 대출을 약정해 20억원 상당의 부실 채권을 팔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는 “어떤 기준으로 봐도 꺾기의 사례는 없다. 이에 대한 증거는 충분하고 넘친다"며 "과거 은행 등에서 꺾기와 관련된 관행이 있었던 걸로 안다. 그러나 이건 2010년 이전의 일이고 현재 1금융권에서도 그런 일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인한 바 있다.

당시 국감에선 김진영 하이투자증권 부동산 부문 사장의 아들이 근무하는 흥국증권에 15조원 규모 기업어음 및 전자단기채 거래를 밀어줬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홍 대표는 이에 대해 "현재 감사를 진행 중이고 철저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금감원은 오는 13일부터 10여 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수시 검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에서 부동산 PF 성과보수체계 점검 과정 중 확인된 미흡한 점이나 법 위반 개연성이 있는 부분을 중점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