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3분기 누적 순익 역대 최대…”포용금융 약속하겠다”
카카오뱅크, 3분기 누적 순익 역대 최대…”포용금융 약속하겠다”
  • 노이서
  • 승인 2023.11.08 08: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카카오뱅크가 중저신용 고객 대상 신용대출 상품인 ‘중신용대출’의 금리를 최대 0.75%포인트 인하한다고 31일 밝혔다.ㅣ카카오뱅크 제공<br>
8일 카카오뱅크는 3분기 누적 당기 순이익이 27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9% 증가했다고 공시했다.ㅣ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타 은행보다 비교적 낮은 금리 정책을 앞세워 대출 자산이 늘어났으며 판매관리비 등 비용을 절감한 효과를 봤다.

■ 고객 수 증가가 여·수신 성장으로

8일 카카오뱅크는 3분기 누적 당기 순이익이 27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9%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3분기만 놓고 보면 954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21.2% 늘었다.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인 지난 1분기의 1019억원보다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말 기준 고객 수는 지난해 3분기보다 약 250만명 증가한 2228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간 사용자 수(MAU) 확대로 이어져 3분기 평균 MAU는 1744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 약 13% 늘었다. 

고객 수 증가에 힘입어 카카오뱅크의 3분기 말 기준 여신 잔액은 37조1천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의 27조5천억보다 증가했고, 같은 기간 수신 잔액은 34조6천억원에서 45조7천억원으로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고객 친화적인 금리 정책이 고객 수 확대와 여신과 수신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은행연합회 예대금리차 비교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대출금리는 3분기 내내 업계에서 가장 낮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기준 판매관리비는 1068억원으로 직전 분기의 1073억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순이자마진(NIM)은 2.31%로 지난해 3분기 2.56%보다 하락했지만 직전 분기 2.26%보다는 소폭 상승했다.

■ “포용금융 강화 등으로 착한 성장 이어갈 것”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뱅킹 비즈니스 성장에 힘입어 앞으로도 포용금융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중저신용 대출 공급 확대, 소상공인 지원, 각종 수수료 면제 정책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28.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23.2%에서 약 5.5%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약 4조1천억원으로 약 3조원 증가했다.

중저신용대출을 적극 공급한 것 대비 연체율은 하락 추세를 보였다. 3분기 연체율은 0.49%로 1분기 0.58%, 2분기 0.52%보다 내려간 것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경기 변화에 맞춘 정책 대응 및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통한 우량 차주 선별 등이 효과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해외진출을 통한 중장기 성장 비전 제시라는 성과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 태국 가상은행 인가 획득을 위해 컨소시엄 구축을 발표한 데 이어 9월에는 동남아 최대 슈퍼앱 그랩과의 파트너십 일환으로 첫 해외 투자를 성사시켰다는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앞으로 그랩과 동남아 시장 내 다양한 협업을 모색하고, 양사 서비스를 연동하는 사업 제휴와 기술 개발 부문에서의 협력 추진도 구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초석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