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하이브 지분 6% 처분… "유동성 확보"
넷마블, 하이브 지분 6% 처분… "유동성 확보"
  • 정유현 기자
  • 승인 2023.11.0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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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신사옥 전경ㅣ넷마블 제공

넷마블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보유 중인 하이브 주식을 시간외 대량 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한다.

넷마블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보유 중인 하이브 주식 250만 주를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6일 공시했다. 처분 주식은 이날 종가(22만7500원) 기준으로 5687억5000만원 규모다. 거래는 블록딜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넷마블이 보유한 하이브 지분은 18.08%에서 12.08%로 감소하게 된다. 넷마블은 지난 2018년 하이브에 2014억원을 투자해 방시혁 하이브 의장에 이어 2대 주주에 올랐다. 주식 처분 후에도 2대 주주 지위는 유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지난 2021년 미국 소셜카지노 전문기업 스핀엑스를 인수하며 1조6000억원 규모의 단기 차입금이 발생했다. 넷마블은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차입금 상환 등 재무 구조 개선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넷마블 방준혁 의장과 하이브 방시혁 의장은 친인척 관계로 사업에서는 동반자적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넷마블은 '스핀엑스' 인수 당시 조달한 차입금을 차환하기 위해 하이브 보유 주식 전량을 담보로 10억3500만 달러를 조달한 바 있다.

하이브도 최근 게임 사업에 진출하며 넷마블과의 협업 관계를 모색하고 있다. 하이브는 지난해 3월 게임사업을 주축으로 하는 자회사 하이브IM을 설립했다. 하이브 IM에는 넥슨 출신 인사들이 대거 포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