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3Q 실적 저조... 두산로보틱스 지분 현금화 가능성 고려해야" -NH
"두산, 3Q 실적 저조... 두산로보틱스 지분 현금화 가능성 고려해야" -NH
  • 정유현 기자
  • 승인 2023.11.0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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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3일 두산에 대해 "자체사업 영업이익이 서서히 바닥에서 벗어나는 중"이라며, "수익성 개선 속도는 더디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두산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5,388억원(+3%  y-y),  3,197억원(-6%  y-y)으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금리에 따른 프로모션 비용 증가로 두산밥캣 수익성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자 중심으로 이뤄지는 자체사업의 영업이익은 1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다. 김 연구원은 "자체사업은 영업손실로부터 회복하고 있으나, 전자부문 전방산업인 반도체 감산, 데이터센터 투자 축소 이어지며 수익성개선 속도 더디다"고 진단했다. 4분기에는 업황 개선보다는 고수익 제품 비중 확대, 전기차용 소재 매출 확대 등으로 점진적인 실적 개선을 이어갈 전망이다. 

견조한 성장, 두산로보틱스 일부 지분 현금화 가능성 고려해야

보고서에 따르면, 두산은 두산에너빌리티,  두산퓨얼셀,  두산밥캣,  두산테스나,  두산로보틱스 등 계열사들과 함께 차세대에너지,  기계,  반도체를 축으로 성장을 모색중이다. 

김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지분 68.2%)의 성공적 상장에도 불구, 투자수요 이탈, 연결 실적 모멘텀 약화, 시장 변동성 확대가 겹치며 주가는 한달 반 동안 50%  이상 급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주력 상장계열사의 견조한 성장과 두산로보틱스 보호예수 종료 후 일부 현금화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설립을 통한 사업포트폴리오 강화 등까지 고려하면 과도한 저평가 상태라는 게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