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의 지난해 임직원 1인당 평균 급여가 전국 18개 은행 중 가장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 당국이 은행권의 이자장사 및 성과급 잔치 논란 뒤 처음으로 수익 창출 구조, 수익활용 내역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경영현황을 공개했다.

2일 은행연합회가 최근 공개한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카카오뱅크의 1인당 평균 소득이 1억3579만원으로 전체 은행들 중에서 가장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뱅크와 인터넷 은행 3사로 꼽히는 토스뱅크의 1억1604만원, 케이뱅크의 8945만원은 물론 5대 시중은행과 비교해도 월등히 많았다. 

5대 시중은행 가운데 하나은행이 1억1485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KB국민은행은 1억1369만원, 신한은행은 1억1078만원, NH농협은행은 1억622만원, 우리은행은 1억476만원 순으로 각각 집계됐다.

단순 임원 보수만 놓고 봐도 카카오뱅크가 1인당 7억5123만원으로 전체 은행들 통틀어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중 급여가 1억9668만원, 상여금은 5억5455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 다음으로는 SC은행(4억9004만원), 씨티은행(4억4710만원), KB국민은행(3억8539만원), 기업은행(3억5067만원), 신한은행(3억1860만원), 우리은행(3억63만원), 하나은행(2억6057만원), 토스뱅크(2억5398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지난 6월 은행권의 투자자 중심 정보제공에서 벗어나 일반 국민도 쉽게 경영현황을 알아볼 수 있도록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를 도입하기로 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당시 열린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TF 제12차 실무작업반 회의에서 “그간 이자장사와 성과급 잔치 등에 대한 비판이 있었던 만큼 더 쉽고 자세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었다”며 “이번 보고서를 통해 은행의 경영현황을 보다 투명하게 공개해 은행 경영진은 의사결정 과정에서 기존보다 국민과 시장이 어떻게 바라볼 지를 더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은행연합회는 금융위원회 방침에 따라 이번에 처음 보고서를 공개했다. 앞으로 매년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를 차기년도 4월 말까지 작성 및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