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과가 향후 변수” -NH
“제주항공,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과가 향후 변수” -NH
  • 장윤석 기자
  • 승인 2023.11.0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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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2일 제주항공이 3분기 예상보다 낮은 운임 상승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주가 변수는 국내 항공사 간 경쟁 구도 재편 여부를 꼽았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1만4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14% 하향했다. 비용 부담 증가와 운임 하락 우려에 따른 실적 추정치 하향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제주항공의 3분기 실적을 전망했다. 연결 매출액은 4660억원, 영업이익은 365억원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성수기를 맞아 국제선 수송량은 증가했으나, 동남아 노선에서 경쟁이 심화하며 전반적인 국제선 운임 인상 폭은 기대치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점쳤다. 전분기보다 14.4% 상승한 81.4센트를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저비용항공사들의 단거리용 기재 확충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중장기 공급 과잉 우려가 존재한다”라며 “따라서 국내 항공사 간의 경쟁구도 재편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과에 따라 주가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당분간 실적 상승은 어렵다는 의견에 힘을 실었다. 운임은 4분기 비수기를 맞으면 하락으로 전환할 것으로 봤다. 더불어 영업비용도 연료비와 인건비 증가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16%, 9%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