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여부 "결론 못 내려"...11월 초 이사회 재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여부 "결론 못 내려"...11월 초 이사회 재개
  • 하영건 기자
  • 승인 2023.10.3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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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화물 사업 매각 여부에 대한 결정을 11월 초로 연기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인수합병과 관련해 두 회사의 화물 시장 점유율을 줄일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아시아나항공은 해당 시정조치를 위해 화물사업 매각 여부를 논의하고자 30일 이사회를 개회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0일 개최된 이사회에서 해당 안건을 두고 8시간 가까이 격론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표결을 완료하지 못하고 정회했다.

이사아나항공은 정확한 개회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11월 초 이사회를 재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화물 사업을 두고 빠른 매각을 주장하는 입장과 배임죄 성립 여부를 우려하는 입장이 팽팽히 맞선 것으로 알려져 표결조차 진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찬성 측은 아시아나항공의 독자적 생존이 힘든 상황에서 대한항공과의 빠른 기업결합을 추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화물사업부 매각을 결정하고 급한 자금을 대한항공으로 수혈받아 회사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반대 측은 아시아나항공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화물사업부를 매각하게 되면 주주가치가 훼손되며 배임죄가 성립될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가 연기되면서 대한항공의 시정조치안 제출 시점도 늦어지게 됐다. 대한항공 측에서는 유럽연합 위원회에 이 내용과 관련해 양해를 구하고, 일정을 재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지난 10월 30일에 열린 이사회는 일부 이사들간 이해충돌 이슈 등에 대한 의견 합치가 이루어지지 않아 안건 의결에 들어가지 못하고 잠시 정회된 것으로, 이사들의 일정을 조율해 11월 초에 정회된 이사회를 다시 열고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