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3분기 호실적… R&D 비용 축소로 저평가 요인 해소” -SK
“종근당, 3분기 호실적… R&D 비용 축소로 저평가 요인 해소” -SK
  • 장윤석 기자
  • 승인 2023.10.31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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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은 31일 종근당을 두고 주요 제품의 매출 고성장으로 3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연구개발비 축소 트렌드가 향후 주가 리레이팅 가능성을 키울 것으로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종근당이 지난 27일 공시한 3분기 실적을 분석하고 전망을 제시했다. 종근당은 3분기 별도 매출액 3962억원, 영업이익 531억원을 냈다.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10% 이상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자누비아’의 특허 만료 및 제네릭 출시에 따른 약가 인하 영향으로 매출 감소가 큰 폭 반영됐으나, ‘프롤리아’, ‘케이캡’, ‘딜라트렌’ 등 주요 품목들의 매출 고성장과 신제품 매출 가세, 연구개발비 축소 등이 이를 상쇄하며 호실적 달성에 기여했다”라고 분석했다. 3분기 연구개발비는 전년 동기 대비 29.2% 감소한 270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진행 중인 연구개발비 축소 흐름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연구개발비로 1490억원을 예상했다. 지난해와 2021년 기록했던 수준을 약 100~200억원 밑도는 수준이다.

그는 “이는 감소분만큼의 영업이익 증가를 의미하며, 지속적으로 높은 R&D 투자에도 불구하고 파이프라인 가치가 반영되지 못했던 종근당의 기업가치를 감안 시 리레이팅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HK이노엔과의 ‘케이캡’ 국내 공동판매계약 연장 여부를 두고는 “이르면 11월, 늦어도 12월 중 연장 여부 결정이 확인 가능할 전망”이라며 “보수적으로 연장이 안될 경우를 추정치에 반영했으나, 연장 여부와 무관하게 여전히 밸류에이션 매력은 높다고 판단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