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 3Q 실적 저조하나 스판덱스 스프레드 확대" -NH
"효성티앤씨, 3Q 실적 저조하나 스판덱스 스프레드 확대" -NH
  • 정유현 기자
  • 승인 2023.10.30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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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30일 효성티앤씨를 석유화학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으며 "스판덱스 수급 밸런스가 개선되며 스프레드(제품가격과 원재료가격의 차이)가 확대될 것"이라며 전망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4만원을 유지했다. 

효성티앤씨는 3분기에 매출액 1.97조원, 영업이익 506억원, 영업이익률 2.6%를 기록했다. 전분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2.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1.6% 감소했다. 최영광 NH투자증권은 "일회성 요인으로 업황 대비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섬유 부문은 영업이익 411억원(-1.0% q-q,  영업이익률 5.2%) 기록했다. 최 연구원은 "3분기 스판덱스 가격은 매월 소폭 상승했으나 평균 가격은 2분기 대비 낮아 이익이 소폭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화재로 인한 중국 설비 가동 차질 등 일회성 요인도 발생했다"며, "다만, PTMEG  이익 개선으로 전분기와 유사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짚었다. 

무역/기타 부문은 철강 가격 하락 및 타이어코드 수요약세 영향으로 영업이익 95억원(-58.7%  q-q,  영업이익률 0.8%) 기록했다. 

업황 회복이 본격화되며 스판덱스 수급 밸런스가 개선되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최 연구원은 "회복 시그널이 요원한 범용성 화학제품과 달리 스판덱스는 수급 밸런스가 개선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짚었다. 

최 연구원은 "현재 스판덱스 가동률은 과거 평균치까지 상승하며 2022년 대규모 증설 물량을 대부분 소화"했다며, "향후 신규 증설도 적어 공급 부담 낮다"고 분석했다. 반면 공급과잉에 진입한 스판덱스의 원재료 BDO 가격은 점진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스판덱스 스프레드의 확대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일회성 요인 더해져 3분기 실적 저조했으나 BDO 가격 하락으로 인해 4분기 누적 평균 스판덱스 스프레드는 3분기 평균 대비 3.1%  상승했다"며, "가동 차질을 겪은 중국 법인도 11월 중순 재가동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4분기부터 점진적인 실적 개선 나타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