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11월엔 금리 반대편 업종 매수해야"
[투자전략] "11월엔 금리 반대편 업종 매수해야"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3.10.29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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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일정 및 이벤트

■ 시장 전망

NH투자증권: 경기 논란: 미국의 경제지표 실적 발표는 호조를 나타냈다. 미국 3분기 GDP는 4.9% 성장(연율 기준)했다. 컨센서스(+4.7%)와 전분기 수치(+2.1%)를 상회했다. 월가에서는 팬데믹 기간 축적된 초과 저축과 높은 고용 부문, 여름 휴가철 소비가 성장세를 뒷받침했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의 3분기 실적도 호조다. 메타, IBM, 아마존, 인텔 등 주요 기업들은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을 발표 중이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3분기 경제지표·실적 호조보다 다가올 성장 둔화 우려에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팬데믹으로 3년간 유예됐던 대학 학자금 융자 상환 재개, 미국 자동차 대출·신용카드 연체율 상승 등을 리스크로 지목하고 있다.

미국 하원의장 공백 해소: 10월 25일 미국 연방 하원의장에 공화당 친트럼프계 4선 마이크 존슨 의원이 선출됐다. 하원의장 공백 해소로 인해 2024년도 예산안 등 주요 현안을 다시 논의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마비 상태가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존슨 의장의 입장은 안보 예산안(이스라엘·우크라이나 지원) 처리 문제에서 드러날 전망이다. 존슨 의장은 과거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에 모두 반대표를 던졌고, 정부 지출 삭감을 강력히 주장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 업데이트: UAW가 파업 6주 만에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와의 임금 협상에 잠정적으로 합의했다. 4년간 임금을 25% 인상하는 합의안에 동의했다. 신규 노동자가 최고 시급을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8년에서 3년으로 단축됐다. 이번 합의에 따라 제너럴모터스와 스텔란티스와의 협상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업데이트: 이스라엘이 가자 북부로 탱크를 투입하는 등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관련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이란은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이스라엘 민간인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죄수 간 인질 교환을 제안하는 등 이스라엘-하마스 간 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삼성증권: 다음 주에는 10월 수출과 소비자물가가 예정돼 있다. 10월 수출은 전년 대비 7.4%로 예상하며 컨센서스는 6.3%다. 10월 수출이 당사 예상에 부합할 경우 한국 수출은 12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서게 된다. 이는 자동차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를 지속하는 가운데 반도체도 단가 상승과 물량 증가에 힘입어 감소 폭이 크게 축소된 데 기인한다. 

한편, 10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3.6%로 예상한다. 10월의 경우 추석 명절 이후 농산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했고, 휘발유 등 석유제품 가격도 안정됐다. 또한 각정 서비스 요금도 수요 둔화로 상승률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다만 공공부문에서는 여전히 가격 상승 요인이 누적돼 있다는 점이 잠재적 불안요인이다.

■ 투자 전략

NH투자증권: 고금리가 할인율 부담을 넘어 경기둔화 우려까지 자극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주식시장이 긍정적 신호를 지나치게 외면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전일 미국 재무부 7년 만기 국채 입찰률은 2020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장기채 금리가 5%에 근접한 레벨에서 채권 수요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는 점은 긍정적 요인이다. 주식시장이 악재를 과도하게 반영하는 국면에서 주식시장의 저평가 메리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한화투자증권: 11월엔 잘 되는 업종과 종목을 구분해서 매수하면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실적 방향 측면에서 반도체, 조선을 사는 건 어렵지 않다. 문제는 이들 외에 살 만한 업종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금리의 반대편에 있는 업종을 사야 한다고 생각한다. 11월에 미국이 셧다운에 돌입해도 국내외 금리가 급락할지는 불확실하지만 ‘시장 컨센서스가 더 오르진 않는다’로만 바뀌어도 금리 상승 수혜를 누려온 보험 등 금융 업종의 모멘텀은 약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헬스케어처럼 할인율에 민감한 주식들로 기가 옮겨갈 수 있을 것이다. 올해는 두 달밖에 남기지 않는 11월이지만 10월의 조정이 되돌려질 수 있는 여지는 있다. 반도체, 조선, 헬스케어는 2024년 1월 시장을 대비할 수 있는 업종들이기도 하다.

다올투자증권: 연준 정책에 대한 우려 외에도 다양한 요인들이 금리 추가 상승을 자극한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5%대를 경험할 정도로 강한 금리 상승은 증시 하락을 유발한다. 연준이 제시한 2024년도 금리 경로에 의한 압력은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증시 하방 압력도 일정 부분 진정될 가능성 있다.

그러나 국채 수급, 양호한 경제지표, 중동 불안감, 미국 내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금리 변동성을 자극하는 소재들이 잔존한다. 빠르게 금리가 하락하는 경로보다 높은 영역에서 등락이 거듭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금리에 대한 부담이 경감될 경우에도 매크로 둔화에 대한 근거들이 불안 요인으로 변모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가격이 매력적인 수준에 접근하고 있지만 확실한 반등 시그널을 찾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의미 있는 반등보다는 저점을 모색하기 위한 변동성 높은 등락 구간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