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코스피 강보합세로 마감...이차전지 성장 둔화에 시장 전반적 우려 짙어져
[주식] 코스피 강보합세로 마감...이차전지 성장 둔화에 시장 전반적 우려 짙어져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3.10.2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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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국내 주식장이 강보합세로 한 주를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3.73포인트(0.16%) 오른 2302.81로 거래를 마쳤다. 10개월만에 최저점을 찍었던 코스피가 가까스로 2300선을 회복한 모습이다.

시장은 국내장을 견인했던 이차전지와 반도체 시장의 성장 둔화와 신용거래 제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 등으로 이번 한 달 간 4.2% 정도 내렸다. 미국이 견조한 긴축 기조를 보이며 물가 상승에 대한 경계심을 반복적으로 노출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전날 발표된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상승률은 4.9%로 월스트리트저널의 전망치(4.7%)를 상회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3.7%로 시장 예상치(3.6%)를 소폭 상회하는 가운데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의 연내 한 차례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이차전지의 경우 전기차 수요 둔화와 경제 성장률 둔화, 유럽의 친환경 정책 지연 등으로 주가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에코프로 등 2차전지 대표종목들은 이번 한 주간 이런 심리가 반영돼 5~15% 사이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거래주체별로 개인과 기관이 각각 1014억원, 2212억원 사들이고 외국인이 3791억원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90%)와 LG에너지솔루션(0.13%), 포스코홀딩스(0.36%), 삼성SDI(6.86%) 등이 소폭 오른 반면 SK하이닉스(-0.75%), 삼성바이오로직스(-0.82%), 현대차(-2.17%), 기아(-1.60%) 등이 약보합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종목 중에서는 영풍제지가 주가조작 사태로 거래재개 이후 이틀 연속 하한가를 찍으며 16,650원까지 내렸다. 지난달 4~5만원 사이에서 움직였던 것을 생각하면 반 넘게 내렸다. 올해 기준으로는 주가가 730% 가까이 초급등했다.

현재는 불공정 거래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피의자 네 명과 대양금속 오너 일가 등 관련 인물들을 조사중이다.

이날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4.64포인트(0.62%) 오른 748.49에 거래를 마쳤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1091억원 팔고 외국인이 131억원, 기관이 912억원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펄어비스(-1.02%)를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들이 상승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1.95%)과 에코프로(2.25%), 셀트리온헬스케어(0.15%), 엘앤에프(3.01%), HLB(1.21%), JYP엔터테인먼트(3.29%) 등이 모두 올랐다. 이 중 포스코DX는 3분기 영업이익이 이번에도 300억원을 넘기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8.12% 오른 45,95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4.1원 내린 1,355.9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