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수도권 연립·다세대 집주인, 발등에 불떨어져… 올 3분기 ‘역전세’ 절반 이상
[부동산] 수도권 연립·다세대 집주인, 발등에 불떨어져… 올 3분기 ‘역전세’ 절반 이상
  • 조범형 기자
  • 승인 2023.10.2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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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테이션3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바탕으로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연립∙다세대 2021년 3분기(7~9월) 전세 거래 4만636건 중 올 3분기 동일 주소지와 면적에서 1건 이상 거래가 발생한 8786건을 분석한 결과, 이 중 52.5%인 4615건이 기존 전세 보증금 대비 전세 시세가 하락한 역전세 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도권 전세 거래 두 건 중 한 건 이상이 역전세 거래로, 역전세 주택 전세 시세 차액 평균은 3056만원(평균14.05% 하락)으로 확인됐다.

이 중 경기도 과천시가 기존 보증금 대비 평균 전세금이 가장 크게 하락했다. 2021년 3분기 5억591만원에서 2023년 3분기 4억771만원으로 9820만원 떨어졌다. 특히, 과천시는 역전세 거래 비중도 85%를 차지해 인천 중구(97%)에 이어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동일 주소지와 면적에서 발생한 전세 거래 5631건 중 52%인 2946건이 역전세 거래였다. 이는 올해 1~5월 34.7%보다 18.3% 오른 수치다. 기존 보증금 대비 평균 전세금이 크게 하락한 지역은 서초구, 강남구, 동작구, 종로구 순이었다. 서초구는 21년 3분기 4억1716만원에서 23년 3분기 3억5295만원으로 6422만원, 강남구는 3억9410만원에서 3억3487만원으로 하락했다. 동작구는 5432만원, 종로구는 5190만원 떨어졌다.

특히, 서울 25개 자치구 중 절반 정도인 12개 자치구에서 역전세 거래 비중이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준혁 다방 마케팅실장은 “이번 분석을 통해 지난 6월 다방이 서울 지역 연립∙다세대 전세 보증금을 분석했을 때 우려했던 것처럼 역전세난이 지속되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며 “여기에 최근 빌라 기피 현상까지 뚜렷해지고 있어 당분간 비아파트 시장의 빙하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