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세계는 '기아 제로'를 달성할 수 있을까? ①
[이슈+] 세계는 '기아 제로'를 달성할 수 있을까? ①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3.10.2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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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세계식량계획(UNWFP)
출처: 세계식량계획(UNWFP)

인류는 굶주림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 전세계적으로 8억 2,800만 명의 사람들이 굶주리고 있으며, 그 중 3억 4,900만 명은 심각한 기아를 겪고 있다. 세계는 근현대 역사상 가장 심각한 식량 위기를 겪고 있지만, 인류에게는 여전히 '기아 제로'를 달성할 방안이 있다. 

지난 2012년,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세계 기아를 종식할 유엔의 계획으로 '제로 헝거(기아 제로)' 챌린지를 시작했다. 제로 헝거 챌린지는 크게 다섯 가지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농업과 식량 체계 문제를 크게 개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엔식량계획(UNWFP) 측은 세계에서 굶주림을 겪는 사람들 대부분이 분쟁 지역에 거주 중인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분쟁과 굶주림의 고리를 깨는 것이 필수적인 해결법이라고 보고 있다.

◼︎ 분쟁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굶주림, '악의 고리'

세계에서 굶주림을 겪는 사람들 중 대략 60%는 분쟁 지역에 거주중이며, 이는 다시 말해 '분쟁'을 멈추고 해소하는 것이 '제로 기아'로 향하는 길이라는 것이다

분쟁과 기아는 악의 고리를 이룬다. 전쟁이 발발하면 불안정이 높아지면서 사람들은 불법적인, 때로는 폭력적인 방식으로 생계유지에 필요한 필수품을 얻어낸다. 점차 식량을 구하기 어려워지고 사회적인 불안은 높아진다.

유엔식량계획은 접근 자체가 어려워 구호식량을 전달할 수 없는 전세계 최악의 분쟁 지역에 구호품을 전달할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학교에서 식사를 지속하고 지역사회 프로젝트를 통해 인프라를 재구축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 지속가능성 높이고, 기후변화 회복력 제고해야

이상기후는 심각한 기아를 불러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다. 세계는 어느덧 연속적인 이상기후 현상이 일상이 된 '뉴노멀' 시대에 접어들었다. 가뭄, 홍수, 허리케인, 사이클론 등의 이상기후는 농업에 엄청난 피해를 입히고 기후난민을 발생시킨다. 지역의 경제규모는 줄어들고, 사회 인프라는 파괴되며 저하된 식량안정성은 결과적으로 다음에 발생하는 또 다른 기후재난에 더욱 더 취약하게 만든다. 

이에 따라 세계식량계획은 장기적인 해결책으로, 숲 조성, 토지 자활 프로젝트, 소규모 농가를 위한 기후 보험, 지속가능한 에너지 솔루션 교육 및 제공 등을 통해 지역사회가 기후재난에 대한 회복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비즈트리뷴=문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