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국감] 메리츠 최희문 "이화전기 거래정지 사실 몰랐다"
[2023 국감] 메리츠 최희문 "이화전기 거래정지 사실 몰랐다"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3.10.1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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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캡처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이 이화전기 거래 정지 전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량 매도와 관련해 "이화전기 거래 정지 사실을 사전에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대상 국정감사에서 "메리츠증권은 이화전기 거래정지 직전에 보유하던 주식 매도를 완료해 전량을 회수했다. 또 지난 4월 10일 리튬광산 호재 발표 직전에도 주식을 팔았다. 이 사례들이 내부정보 이용이 아닌 우연이라고 볼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앞서 메리츠증권은 이화그룹 계열 3사(이화전기·이트론·이아이디) 주식 거래 정지 직전 이화전기 지분 전량을 팔아치우면서 미공개 정보 이용 논란이 불거졌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5월 4일부터 10일까지 이화전기 전체 지분 32.22%에 해당하는 주식을 대량 매도해 약 100억원의 이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주식은 메리츠증권이 2021년 10월 이화전기가 발행한 400억원 규모 BW에 투자하면서 취득한 신주인수권을 행사한 것이다. 같은 달 메리츠증권은 이화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인 이아이디의 BW를 통해 약 230억원의 차익을 거두기도 했다.

이에 대해 최희문 부회장은 "메리츠증권은 이화전기가 거래 정지되기 3주 전 이화전기에 전환신청을 했다. 전환신청을 한 순간 담보권은 상실되는데 이를 알고 있었다면 전환신청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또한 매매 정지 6일 전 이화전기 관련 유가증권 279억을 추가로 인수했는데, 거래정지가 다가오는 회사라는 걸 인식했다면 추가 인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이화전기는 거래정지 당일 오전 메리츠증권에 300억원의 유가증권을 프리미엄을 주고 사 갔다. 이 경우 높은 확률로 이화전기도 거래정지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다고 본다. 철저히 조사에 임해 의혹을 소명하겠다"고 부연했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