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전쟁] 多차多색 소비자의 선택은 ⑨한국GM
[SUV 전쟁] 多차多색 소비자의 선택은 ⑨한국GM
  • 하영건 기자
  • 승인 2023.10.17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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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사진=한국GM)

SUV의 인기가 날이 갈 수록 높아지며, 국내 자동차 시장 역시 SUV의 판매량으로 판가름 되기에 이르렀다.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SUV 모델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한국GM은 쉐보레 브랜드의 두 모델을 통해 국내 SUV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 세단과 SUV의 완벽한 융합,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지난 3월, 한국GM은 쉐보레의 엔트리 SUV 트랙스의 풀체인지모델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출시했다.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CEO는 트랙스 크로스오버 출시 행사에서 "명작을 창조했다는 자신감이 들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한국 시장을 비롯해 쉐보레 브랜드의 새로운 챕터를 여는 차종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러한 자신감에 힘입어,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사전계약 접수 4일만에 1만 대가 넘는 계약실적을 거두며 소형 SUV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무엇보다도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2000만원대라는 착한 가격이 가장 큰 경쟁력으로 꼽혔다.

세단의 편안함과 SUV의 다목적성을 두루 갖춘 '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량(CUV)'로 분류되는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최고출력 139마력의 신형 1.2리터 E-터보 프라임 엔진이 적용됐다. 또 동급인 소형 SUV보다 낮고 길쭉한 차체를 지녀 외관은 SUV와 거의 흡사하지만, 후면부로 갈수록 날렵함과 역동성이 강조되는 것이 특징이다.

세계 시장을 겨냥해 만든 크로스오버 모델인 만큼, 뛰어난 퍼포먼스와 효율을 위한 GM의 최신 기술들이 적용됐다. 

특히 GM의 설계 프로세스인 '스마트 엔지니어링' 기술이 적용된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바디 스트럭처는 경쟁모델보다 크고 강성이 높은 차체를 적용하면서도 경량화를 실현해내는 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마트 엔지니어링은 다양한 주행상황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구현해 하중이 실리는 부분을 파악해 보강하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무게를 덜어내는 설계 방식을 가리킨다.

파워트레인에도 E-터보 프라임 엔진이 탑재되며, 고효율과 친환경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는 평가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에는 GM의 다른 모델들보다 컴팩트한 사이즈의 신형 1.2리터 엔진이 적용됐다.

한국GM의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특히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GM은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2분기에만 미국 시장에서 2만 921대가 판매됐다고 밝혔고, 관계자는 "미국 콤팩트 SUV 모델 중 가장 큰 판매 성장률"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국내 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켜, 소형 SUV 월간 판매량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유지 중이다. 

 

쉐보레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사진=한국GM)

■정통 아메리칸 스타일 SUV, '쉐보레 더 뉴 트레일 블레이저'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출시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지난 7월 GM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의 부분변경 모델 '더 뉴 트레일 블레이저'를 전격 출시했다.

가성비를 주요 전략으로 삼은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달리, 트레일 블레이저는 보다 고급스러운 정통 SUV라는 프레이밍을 통해 고급화 전략을 펼쳤다. GM 관계자는 "두 모델의 타겟층이 다르다"고 설명하며, "트레일 블레이저는 쉐보레의 플래그십 아메리칸 정통 SUV를 대표하는 모든 요소를 갖춘 차량"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기능은 동급 경쟁 모델 중 유일하게 적용된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ANC) 기능이다. ANC는 차량의 내외부 소음을 반대 파동으로 상쇄시켜 승객이 느끼는 소음을 대폭 줄이는 첨단 기술로, 국내 소형 SUV및 준중형 SUV를 통틀어 유일하게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가 유일하다. 

이외에도 차량의 전면 윈도우 역시 차음 성능이 강화된 어쿠스틱 윈드실드 글래스가 탑재됐다. 외부 소음 유입을 효과적으로 막으며 정숙한 실내공간을 완성하는 옵션으로, 자외선까지 막아주는 자외선 차단 글래스도 함께 적용돼 별도의 틴팅 없이도 인체에 유해한 파장의 빛이 실내에 유입되는 것을 막아준다.

렘펠 사장은 트레일블레이저의 개발 프로젝트를 이끈 엔지니어로, 출시 당시 "콤팩트 SUV 시장에서 최고 중 하나라고 자부한다"며 해당 모델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