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가격 인상 가능성 주목해야”, -NH
“하이트진로, 가격 인상 가능성 주목해야”, -NH
  • 장윤석 기자
  • 승인 2023.10.16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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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16일 하이트진로가 3분기 이익 감소 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실적 우려가 이미 주가에 반영되어 있고 경쟁사를 따라 가격 인상 기대감을 가져볼 만하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8000원을 유지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하이트진로의 3분기 실적을 매출액 6665억원, 영업이익 274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52% 감소한 것이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다고 밝혔다.

소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소폭 감소를 예상했다. 높은 시장지배력이 유지되고 있지만 국내 소주 시장 자체가 성장이 둔화했다고 평가했다. 주정 가격 인상 여파로 수익성 관련해서도 어려움이 있다고 분석했다.

맥주 부문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 추이가 양호하나 신제품 출시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마케팅 비용은 3분기 이후 점진적으로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 연구원은 실적 부진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제조 원가 상승 및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이익 부진이 이어지고 있기는 하나, 현재 주가는 시가배당수익률 4.8% 수준인만큼 하방 지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사 OB맥주의 가격 인상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시점에서 동사의 가격 인상 여부를 단언할 수는 없으나 제조 원가 상승 부담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만큼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판단한다”라며 “가격 인상이 진행될 경우 실적 및 주가 모든 측면에서 긍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