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3분기 어닝시즌 개막...관망모드 예상"
[투자전략] "3분기 어닝시즌 개막...관망모드 예상"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3.10.15 14: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주요 일정 및 이벤트

■ 시장 전망

NH투자증권: 9월 미국 물가: 10월 12일 발표된 미국 9월 헤드라인 CPI는 전년 대비 +3.7%,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예상치(+3.6%, +0.3%)를 상회한 수치다. Core CPI는 전년 대비 +4.1%, 전월 대비 +0.3% 상승해 예상치(+4.1%, +0.3%)에 부합했다. 물가를 끌어올린 요인은 주거비 상승이다. 주거비는 전월 대비 0.6% 상승하며 전월(0.3%)보다 상승률이 가팔라졌다. 에너지 가격(전월 대비 +1.5%)과 신차 가격(전월 대비 +0.3%) 상승도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9월 소비자물가 발표 이후 CME Fedwtatch가 집계한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소폭 높아졌다.

IMF 세계경제전망: 10월 11일 IMF는 10월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했다. IMF는 2024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9%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7월 전망치(3%) 대비 0.1%p 하향 조정된 것이며, 2023년(3%) 대비 글로벌 경제성장이 소폭 둔화된다는 전망을 내놨다. 특히 중국과 유로존의 성장률 전망 하향 폭(중국 4.5%→4.2%/유로존 1.5%→1.2%)이 큰 영향을 미쳤다. 미국은 성장률 전망이 상향(1.0%→1.5%)됐다.

한국의 경우 7월 전망 대비로는 2024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하향(2.4%→2.2%)됐으나, 2023년(1.4%) 대비로는 성장률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전년 대비 하락하는 가운데 한국 경제성장률은 반등한다는 점이 한국 경제에 긍정적 요인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중국 공장에 대한 미국산 반도체 장비 공급 허용: 10월 9일 미국 정부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 대해 별도 허가 절차나 기한 없이 미국산 반도체 장비를 공급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한국 반도체 기업의 중국 내 공장 운영과 투자 관련 불확실성을 완화해 주는 요인이다.

다올투자증권: 미국의 10월 지표들의 하나씩 발표될 예정이다. 9월 고용지표는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미국 경기 호조보다는 일시적 요인과 임금 상승률 둔화가 인식되면서 특별히 부담 요인으로 반영되지는 않는 흐름이다. 그러나 할인율 부담이 다소 진정된 상황에서는 4분기 미국 경기 둔화 근거들이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개연성이 크다는 점에서 4분기 지표들의 둔화 여부에는 기존과 다른 관점에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중국 증시가 의미 있는 반등을 보이고 있지 못하지만 지난달 실물지표들의 예상치 상회 이후 환율이나 증시 하방 변동성이 다소 진정되는 양상이다. 소비지표와 투자지표의 안정이 추가적으로 확인될 경우 11월 쇼핑 시즌 등을 앞둔 상황에서의 기대감이 형성될 여지도 존재한다.

삼성증권: 10월 19일 한국은행 금통위 정기회의가 예정돼 있다. 당사는 금리 동결을 예상한다. 지난 1월 인상 이후 이어진 동결 기조를 변경해야 하는 새로운 근거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9월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상승했으나 한은은 4분기 중 물가 상승률이 재차 상승할 것이라는 점을 이미 밝힌 바 있다. 대외적으로 보더라도 연준과 ECB는 동결 기조를 시사했다. 아울러 글로벌 제조업이 완만한 회복 국면에 접어들고 있어 달러 강세 현상도 점차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

■ 투자 전략

미래에셋증권: 기업 이익 성장률 전망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강해진다면 시장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고 하더라도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기반으로 증시도 양호한 흐름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반대로 3분기 실적 시즌이 시장의 예상을 하회하는 흐름을 보일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국제유가와 가솔린 가격 및 장기 국채 금리의 동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현시점에서는 국제유가와 금리 모두 박스권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이 주식시장에는 유리할 것이다.

NH투자증권: 향후 예정된 매크로 빅 이벤트는 11월 1일 FOMC다. 9월 고용·물가 등 핵심 경제지표들은 연준이 기존 스탠스를 변화시킬 정도로 뚜렷한 경향성을 보여주지는 않았다고 판단했다. 한편, 최근 일부 연준 위원들 사이에서 시중금리 상승으로 인해 연준의 추가 긴축 필요성이 줄어들었다는 언급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주식시장에 하방경직성을 만들어주는 요인이다.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를 필두로 3분기 어닝시즌이 개막한다. 다만 가장 많은 대형주 실적 발표가 집중되는 시기는 10월 넷째 주다. 다음 주(10월 16~20일)는 본격적인 실적 발표에 앞선 관망모드가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금리 상승 압력 완화와 반도체 등 개별 기업 호재에 보다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다올투자증권: 코스피는 9월 FOMC 이후 할인율 적용 과정에서 가파른 조정을 경험한 뒤 단기 가격 메리트와 양호한 주요 기업들의 실적을 기반 삼아 반등을 시도할 전망이다. 거듭 언급하는 바와 같이 시기상 경기 소순환 사이클의 추가 확장 기대가 약화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의미를 부여할 만한 연속성 있는 반등 진행보다는 기술적 관점에 입각한 단기적 시장 움직임에 초점을 맞출 상황이라고 본다.

현시점에서는 지수의 기술적 매력을 바탕으로 한 반등이 시도되고 있는 만큼 지수에 큰 영향력을 지닌 대형주들의 탄력이 강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경기 사이클의 추세적 회복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고 여전히 금리에 대한 민감도가 높다는 점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이를 전제하고 보면 가격 측면 매력도가 소진되는 상황에서 해당 스타일의 집중력은 약화될 개연성이 존재한다. 추가 상승 시 종목장 형태로의 분산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