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비우호적 업황 속 눈여겨볼 만한 사업자" -NH투자증권
"대신증권, 비우호적 업황 속 눈여겨볼 만한 사업자" -NH투자증권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3.10.1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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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대신증권에 대해 "비우호적인 업황 속에서 속도감 있는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연말 배당시즌도 다가오고 있어 당분간 눈여겨볼 만한 사업자"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1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13일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신증권이 연내 자기자본 3조원 달성을 통해 대형 증권사 반열에 오르기 위한 움직임이 포착됐다"며 "지난 10일 일부 계열사들로부터 배당금 수취를 공시했고 을지로 사옥 매각을 위한 협상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6월 기준 대신증권의 별도 자기자본은 2조1000억원이다. 종합금융투자사(종투사)가 되려면 별도 기준 자기자본이 3조원을 넘어야 한다. 이 요건을 충족한 증권사는 금융위원회에 종투사 지정을 신청할 수 있다. 종투사가 되면 헤지펀드에 자금 대출이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를 할 수 있고 기업 신용공여 한도도 자기자본의 100%에서 200%로 늘어난다.

윤 연구원은 "대신증권은 단순 신규 업무뿐만 아니라 자본을 활용하는 비즈니스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나인원한남 개발·분양, 해외부동산 투자,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카사' 인수 등 다양한 부동산 사업에 뛰어든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3분기 연결 기준 지배주주 순이익은 454억원을 추정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36.6% 감소한 수치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56.4% 증가한 수치다.

윤 연구원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는 약 8700억원(브릿지론 1100억원)으로 대형사 대비 적은 규모다. 계열사 카사가 공모한 167억원 건물 공모가 완판되며 토큰증권 사업 첫 발은 성공"이라며 "또한 최소 주당배당금 1200원 보장을 가이던스로 제시하는데, 이를 가정할 경우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8.2%로 금융주 내에서도 높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목표주가는 기존 1만4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다만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그는 "증권업 공통적으로 PF 이슈가 지속되고 있어 다방면으로 부동산 사업을 해온 대신증권에 대해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한다"면서 "부동산 시장 혹은 매크로 안정화 시그널이 확인되는 시점에 투자의견을 변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