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2023] 2년간 디지털트윈사업 0건..."농어촌공사, 기술 개발 소홀"
[국감 2023] 2년간 디지털트윈사업 0건..."농어촌공사, 기술 개발 소홀"
  • 이서련 기자
  • 승인 2023.10.1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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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한국농어촌공사 홈페이지

정부가 오는 2027년까지 5년간 3조7700억원을 투자해 국가 디지털트윈을 구축해 디지털플랫폼 정부를 실현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농업용수 관리 전문기관인 한국농어촌공사는 단 1건의 연구 개발도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승남 의원이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농어촌공사가 제출한 '물관리 디지털트윈 기술 관련 사업 및 연구용역 추진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한국농어촌공사는 디지털트윈 기술에 대한 사업이나 연구가 0건으로 전무했다.

함께 물관리 핵심 공공기관으로 꼽히는 한국수자원공사는 총 5건의 연구 개발과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대조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2021년부터 △디지털 트윈 섬진강 유역 물관리 시범 플랫폼 △디지털트윈 기반 구축을 위한 정수장 △관망 연계 물리모델을 이용한 수질 모델링 연구 △초정밀 가시·비가시 디지털 트윈 정보 표출용 시각화 프레임워크 개발 △광역상수도 프로세스 디지털 트윈 시스템 개발 △디지털 트윈 플랫폼 탑재를 위한 물순환 해석 시뮬레이터 개발 등 총 5건의 연구를 추진 중이다.

수자원공사는 이를 통해 섬진강 유역의 지형 및 시설물 등에 대한 3D 공간정보를 구축하고, 댐과 유역에서 발생하는 실시간 물관리 데이터와 연계해 홍수 방지 시뮬레이션 , AI 기반 댐 방류 최적 시나리오 분석 등에 활용하고 있다.

또 섬진강 유역에 도입한 성과를 바탕으로 디지털트윈 기술을 국가 댐 37 개소로 확대·적용해나가는 등 디지털 물관리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국 1만7147개의 저수지를 포함해 7만 3461개의 농업생산기반시설을 관리하는 농어촌공사는 디지털트윈 기술 개발과 활용에 대한 투자가 전무했다. 또 기존 농촌용수 통합물관리 구축 사업, 농업용수 공급량 관리 사업, 용배수계통도 디지털화 사업도 계측기, CCTV, 원격제어장치를 활용하는 기초적인 수준이었다.
 
김승남 의원은 "2022년 기준 농업용수관리자동화기술과 용수시설통합운영관리시스템(TOMS)을 도입한 농어촌공사 75개 지구에서 수문이 총 14만1338회 개방됐지만, 이 가운데 수문을 원격으로 개방한 횟수는 7만5554회로 53.5%에 불과했다"며 "농어촌 공사가 디지털트윈 기술 개발을 소홀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