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전쟁] 多차多색 소비자의 선택은 ⑧KG모빌리티
[SUV 전쟁] 多차多색 소비자의 선택은 ⑧KG모빌리티
  • 하영건 기자
  • 승인 2023.10.13 0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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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토레스' (사진=KG모빌리티)

KG모빌리티(전 '쌍용')를 대표하는 SUV를 묻는다면 누구나 토레스라고 대답할 것이다. 2022년 7월 출시된  토레스는 1년이 조금 넘는 짧은 역사를 지니고 있지만, 출시 직후부터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이목을 모았다. 올해 1~2월에는 국산 SUV의 쟁쟁한 터줏대감들을 제치고 '1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토레스가 흥행 돌풍을 일으켰을 때, 업계 내외에서는 '놀랍지 않다'는 반응이었다. 지난 2021년 J100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디자인이 공개됐을 때 "이대로만 나오면 1등"이라는 호평이 쇄도했기 때문이다.

■ KG모빌리티 '부활의 신호탄' 쏜 토레스

지난해 7월 출시를 앞두고 진행된 사전계약에서는 첫날에 이미 1만 2000대라는 엄청난 실적을 거두며 소비자들이 토레스에 보내는 관심의 깊이가 증명됐고, 출시 6개월만에 판매대수 2만대를 넘어서며 SUV계의 신흥강자로 떠올랐다.

모델명 ‘토레스’는 남미 파타고니아 남부의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절경인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에서 따왔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자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의 가치를 구현하고 꿈꿔왔던 열망을 실현시켜 줄 수 있는 정통 SUV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정통 SUV의 부활'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는 만큼, 외관 디자인에서 느껴지는 힘 있는 라인이 특징이다. 절도가 느껴지는 각진 형태의 휠아치 가니쉬가 오프로더의 강인하고 와일드한 느낌을 잘 살렸다.

도심형 SUV가 인기를 끌며 한동안 SUV계를 지배한 '소프트코어' SUV와는 차원이 다른, 정통 하드코어 스타일 SUV라는 평가다.

오프로드 마니아들 사이에서 각광받은 '4륜구동 시스템' 적용으로 오프로드 및 악천후에서 최고의 주행성능을 구현한 것도 큰 장점이다. 동급 최다 8에어백을 비롯해 동급 최대 발포패드 흡음재로 공명음 발생을 최소화했고, 동급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차체의 78%에 고장력 강판(340Mpa 이상)을 사용하여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소비자들의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무엇보다도 가격 경쟁력일 것이다. 지난 9월에는 보조금을 받아 30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토레스 EVX'를 출시해 입소문을 탔다. 

KG모빌리티는 '토레스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4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2016년 4분기 이후 24분기만에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올 상반기, KG모빌리티는 7년 만에 상반기 흑자를 기록했다. 반기 매출은 2조904억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82억원, 당기순이익은 345억원이었다.

 

렉스턴 뉴 아레나. (사진=KG모빌리티)

■ 토레스 뒤를 이을 '또 하나의 스테디셀러'...렉스턴 뉴 아레나·스포츠 칸 쿨멘

토레스 열풍에 이끌려 부활에 성공한 KG모빌리티는 또 하나의 SUV 모델로 도약을 시도했다. 프리미엄 대형 SUV 시장을 개척한 프리미엄 브랜드 렉스턴의 진화 버전, '렉스턴 뉴 아레나'와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을 내놓은 것이다.

렉스턴 뉴 아레나는 그 이름이 현대적인 대형 전시관 및 공연장을 연상케 하는 웅장한 실내를 갖췄음을 표현한 것처럼, 인상적인 실내공간을 자랑한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렉스턴 뉴 아레나를 '외강내유'라고 표현했다.

다이아몬드 세이프(Diamond-Shaped) 라디에이터 그릴과 다이내믹 웰컴/굿바이 라이팅이 적용된 4빔 풀 LED 프로젝션 헤드램프, 순차적으로 점멸되는 시퀀셜 다이내믹 LED 턴시그널 램프 등을 통해 구현된 웅장한 외관과 달리 실내 인테리어는 편안하면서도 모던하다. 그야말로 '강인한 외관'과 '부드럽고 편안한 실내'다.

세련된 색상도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클래시컬 베이지 인테리어 ▲카키 인테리어 ▲블랙 인테리어 ▲마룬레드 스웨이드 퀄팅 인테리어 등 4가지 컬러와 함께 사양에 따라 서로 다른 7가지 시트사양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특히 고급감을 극대화한 퀼팅 패턴 시트를 적용해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도 있다.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 (사진=KG모빌리티)

부드럽고 세련된 뉴 아레나와 반대로,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은 남성미가 물씬 풍긴다. 높은 산의 정상을 의미하는 '쿨멘'이라는 이름처럼 대담하고 강인한 스타일의 쿼드프레임과 KG모빌리티만의 4Tronic 기술로 완성된 압도적인 온오프로드 주행성능으로 차별화된 존재감을 발휘한다는 평가다.

렉스턴 스포츠 라인업은 특히 높은 오프로드(험로) 주파 능력으로 유명하다. 뉴 아레나 모델도 비포장 험로를 안정적으로 주행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지만, 스포츠 칸 쿨멘은 거의 오프로드 전용으로 느껴질 정도로 거침없는 주행감각을 자랑한다는 표현들이 눈에 띈다.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은 국내 픽업모델 최초로 첨단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적용했다. 또 최첨단 주행안전 보조시스템(ADAS)을 장착하는 등, 편의성과 안전성을 모두 고려하며 업그레이드된 상품성과 감성적 가치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KG모빌리티가 이처럼 렉스턴 뉴 아레나와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이라는 컨셉이 서로 다른 두 가지 모델을 새로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는 한편 토레스의 뒤를 이을 또 하나의 '스테디셀러'를 제시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