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국감] 정태호 의원 "한국투자공사, 대체투자 99% 해외운용사에 맡겨"
[2023 국감] 정태호 의원 "한국투자공사, 대체투자 99% 해외운용사에 맡겨"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3.10.12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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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한국투자공사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가 부동산, 사모펀드(PEF) 등 대체투자 운용액 99%를 해외 운용사에 맡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KIC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KIC의 대체투자 위탁 운용 규모는 총 282억5000만 달러(한화 약 37조8000억원)다. 이 중 국내 운용사에 위탁한 금액은 1억2000만 달러(약 1600억원)로 전체 0.42%에 불과했다. 나머지 281억3000만 달러(약 37조7800억원)는 해외 운용사에 맡겼다.

2005년 설립된 KIC는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서 위탁받은 외화를 운용하는 국부펀드다. KIC가 운용하는 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693억 달러(약 226조6000억원)에 달한다. KIC는 지난해 16%였던 대체투자 비중을 2025년 25%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KIC는 2018년까지 대체투자 분야에서 국내 운용사를 전혀 활용하지 않았다. 2019년 이후 국내 운용사 위탁에 나섰지만 위탁금액은 여전히 미미한 상황이다. 반면 해외 운용사 위탁금액은 2018년 149억 달러(19조9000억원, 총 119개 운용사)에서 지난해 281억3000만 달러(137개 운용사)로 132억3000만 달러(약 17조7000억원) 증가했다.

정태호 의원은 “국부펀드인 KIC는 수수료가 가장 높고 투자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대체투자의 일정 부분을 한국 운용사에 위탁해 국내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