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GTX 효과에 신고가 기록중인 수도권 부동산 시장
[부동산] GTX 효과에 신고가 기록중인 수도권 부동산 시장
  • 조범형 기자
  • 승인 2023.10.1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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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제공

수도권광역급행철도(이하 GTX)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는 모습이다. 부분 개통까지 6개월 남짓 남은 GTX-A노선이 정차하는 지역들 부동산시장의 빠른 회복세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C노선의 연내착공이 가시화되며 곳곳에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A노선 일대와 키 맞추기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여 이들 지역 시장 변화를 지켜보는 것도 하반기 부동산시장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GTX는 시속 100km 이상으로 운행되는 고속철도로 기존 수도권 전철을 통해 이동하는 시간에 비해 이동시간이 크게 단축돼 ‘수도권 대중교통의 혁신’으로도 불린다.

GTX-A노선은 경기 서북부인 파주 운정에서 고양(일산, 창릉 등), 서울(연신내, 삼성, 수서)을 거쳐 성남(분당), 용인, 동탄으로 이어지는 총 83.1km 길이의 노선이다.

2019년 6월 착공 이후 5년 만인 2024년 3월경 서울 수서~화성 동탄 구간이 부분 개통될 예정이다.

개통이 가까워지면서 GTX-A노선이 지나는 동탄, 분당 등 주요 지역 아파트 가격 회복이 빨라진 모습이다.

GTX-A노선 주요 지역 월간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추이
GTX-A노선 주요 지역 월간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추이

한국부동산원 월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추이를 보면 GTX-A 신설역이 들어서는 동탄(화성시)과 판교(성남시 분당구) 등이 지난 5월 이후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동탄역이 있는 화성시는 올해 1~2월 4%대 하락률을 기록하다 3월 이후 하락률이 눈에 띄게 줄면서 5월 이후로는 전달보다 나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빠르게 시장이 회복하고 있다. 성남역(가칭)이 들어서는 판교의 성남시 분당구 역시 5월 이후로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동탄역 인근에 위치한 ‘동탄역시범더샵센트럴시티’ 전용 84A㎡는 올해 1월 10억 원에 거래가 됐으나 5월 들어 11억~12억 원대 거래가 이뤄졌다. 인근에 위치한 ‘동탄역 시범한화 꿈에그린 프레스티지’ 전용 84㎡도 연초에는 9억 원대에 거래됐지만 5월 11억 원으로 올라서더니 8월에는 12억 원대에 거래가 이뤄졌다.

성남시 삼평동에 위치한 ‘붓들마을9단지(금호어울림)’ 아파트는 신고가가 나오기도 했다. 이 아파트 전용 101㎡는 상반기까지 18억 원대 거래되다 7월 20억9000만 원에 거래가 이뤄졌는데 이는 해당 면적의 최고가 거래에 해당한다. 이 아파트는 GTX-A 신설역 초역세권 단지로 꼽히고 있다.

아직 개통이 1년 이상 남았지만 GTX-A노선 북부구간인 파주운정신도시 아파트값도 조금씩 오르고 있다. 2018년 준공된 ‘운정신도시 센트럴푸르지오’ 아파트 전용 84㎡는 연초 5억 원대 거래가 많았으나 지난 7월에는 올 들어 가장 높은 가격인 7억1000만 원에 거래가 됐고, 이후로는 6억 원 이상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고양시 킨텍스역 인근에 위치한 ‘킨텍스원시티’(2블록) 전용 84㎡도 지난 3월 16억5500만 원 신고가 거래가 나오기도 했다.

경기지역뿐만 아니라 GTX가 지나는 서울에서도 주춤했던 거래가 살아나는 모습이다.

서울역 인근에 위치한 ‘서울역센트럴자이’(2017년 준공) 전용 84㎡는 아직 종전 최고가(2021년 18억3000만 원)에 못 미치고 있으나 15억~16억 원대 거래가 늘었다. 강남구 수서역 인근 ‘삼익아파트’의 경우 연초 10층 물건이 14억7000만 원에 거래됐었으나 5월에는 3층 물건이 15억5000만 원에 거래되며 가격이 오름세로 돌아섰다.

지난 8월 국토교통부와 사업시행자 간의 실시협약 체결로 연내 착공이 가능해진 GTX-C노선 일대도 관심을 모은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C노선이 지나는 수원과 과천 등 수도권 남부지역이 5월과 6월 사이 상승 전환 후 좋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