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전쟁] 多차多색 소비자의 선택은 ⑥르노코리아자동차
[SUV 전쟁] 多차多색 소비자의 선택은 ⑥르노코리아자동차
  • 하영건 기자
  • 승인 2023.10.10 07: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The New QM6'. (사진=르노코리아)

르노는 9월부터 통합형 고객 경험 프로그램 ‘르노 익스피리언스(R: Xperience)’의 올해 두 번째 업데이트 ‘Value up(밸류업)’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에게 새롭고 질 좋은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품 및 기술, 고객 서비스의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고객 만족을 높이고, 시승 및 온오프라인 제품 경험 기회를 제공해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르노 익스피리언스의 주요 대상이 된 차종들은 QM6, XM3 등 르노코리아의 대표 SUV 모델들이었다. 상품성 측면에서는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면서 가격대는 크게 낮춰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이 계획은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내수 판매량의 반등을 통해 성공을 증명했다.

■도시를 달리는 부드러운 주행감각, 'QM6'

QM6는 르노코리아(전 르노삼성)의 첫번쨰 SUV 모델 QM5의 후속모델로 2016년부터 시판되기 시작했다. 출시 이후 24만 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QM6는 현재까지도 르노코리아의 스테디셀러로 자리잡고 있다. 

QM6는 전작인 QM5보다 전장과 축거는 늘어나고, 전폭과 전고는 소폭 감소하며 더욱 이상적인 비율을 자랑한다. 특히 우아한 바디라인과 크롬 몰딩, 'ㄷ'자 형의 DRL 등 변화한 디자인이 감각적이고 도시적인 SUV를 완성했다고 평가 받았다. 

르노코리아는 고급스러움을 가미한 완전히 달라진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것과 함께, QM6의 성공을 이끌어낸 것은 바로 ‘세단보다 조용하고 세단만큼 편안한 도심형 SUV’라는 콘셉트라고 설명했다.

세단 수준에 버금가는 부드러운 승차감, 동급 최고 수준의 정숙성, 안락함과 편의성 등 QM6의 대표적인 특징들은 도시를 주행하는 '도심형 SUV'가 갖춰야할 가장 중요한 것들을 놓치지 않고 갖췄다. 

도심 주행을 최적화하기 위해 개발된 멀티링크 타입의 뒤 서스펜션이 노면의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하며, 엔진 소음을 실내로 전달하지 않도록 엔진룸과 실내 사이의 격벽에 흡음재를 사용했다. 또 넓은 실내 공간과 넉넉한 2열 레그룸, 광대한 적재 공간을 갖줘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고자 한 것이 큰 특징이다.

올 3월 르노코리아는 새로운 외관 디자인을 적용하고 내장과 편의사양을 업그레이드한 QM6의 부분변경 모델 'The New QM6'를 공개하고 새로운 QM6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가솔린 모델, LPG 모델에 더해 'QM6 QUEST'라는 새 모델을 추가하며 선택권을 높이고자 노력한 모습이다. 

또 올 9월에는 내수 시장 공략을 위해 고객 경험 프로그램 '르노 익스피리언스 밸류업' 을 선보이며 QM6 모델에 역대 최대 혜택을 부여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러한 전략에 힘입어 지난 4월부터 5개월간 하락세를 보였던 르노코리아의 내수 판매는 9월,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QM6 LPG 모델은 르노 익스피리언스 밸류업을 통해 트림을 대폭 재정비하며 판매가를 200만원까지 인하한 만큼 전체 판매량 가운데 78% 이상의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XM3 E-TECH 하이브리드'. (사진=르노코리아)

■ '가장 전기차에 가까운 하이브리드', XM3 E-TECH 하이브리드

르노코리아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SUV는 소형 SUV, 'XM3' 모델이다.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의 CMF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XM3는 2019년 말 테스트 차량 생산 이후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됐다.

지난해 10월, XM3의 하이브리드 모델 'XM3 E-TECH 하이브리드’가 출시돼며 다시 한 번 소비자들의 이목을 모았다. '가장 전기차에 가까운 하이브리드'라는 수식어를 단 이 모델은 시속 50km 이하 도심구간에서 최대 75%까지 전기차 모드로 주행이 가능한 점이 큰 특징이다. 또한 배터리 잔여 용량과 운행 속도에 따라 100% 전기차 모드 선택이 가능한 EV 버튼,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엔진 브레이크와 유사한 감속과 함께 배터리 충전이 이루어지는 B 모드가 제공되는 점도 전기차와 유사하다. 

특히 1.6L MPi 가솔린 엔진과 두 개의 모터, ‘멀티모드 변속기’와 아주 작은 배터리의 조합으로 구성된 'E-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주목받았다. 르노코리아는 이 시스템을 "F1 머신처럼 한 개의 엔진, 두 개의 모터, 한 개의 배터리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르노코리아는 F1 레이스를 통해 갈고 닦은전동화 기술을 XM3 E-TECH 하이브리드에 쏟아부었다. 앞에서 말한 하이브리드 시스템 외, 엔진이 4기통 1.6L라는 점도 F1 머신과의 공통점으로 꼽혔다. 

XM3 E-TECH 하이브리드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는 '높은 연비'는 주행 중 전기 모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을 통해 구현됐다. 내연기관 엔진을 대신하는 '구동 전기 모터'와 '고전압 보조 모터'의 듀얼 모터 시스템이 충전과 구동을 동시에 가능하게 했고, 2단 변속 기어를 마련해 전기차 모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기 떄문이다.

올 9월 르노코리아의 내수 판매량이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한 가운데, XM3 모델 역시 총 675대 판매되며 견조한 판매량을 자랑했다. 이 중 고객 선호 사양을 기본으로 적용하면서 가격대를 대폭 낮춘 1.6 GTe 인스파이어 트림이 핵심 라인업으로 자리매김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