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공사, 5차 뉴욕 금융인 포럼 개최
한국투자공사, 5차 뉴욕 금융인 포럼 개최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3.10.0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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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공사는 뉴욕지사 주관으로 지난 5일 오전(현지시간) 제5차 ‘뉴욕 금융인 포럼’을 개최했다. ㅣ 한국투자공사

한국투자공사(KIC)는 뉴욕지사 주관으로 지난 5일 오전(현지시간) 제5차 ‘뉴욕 금융인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뉴욕 총영사관, 코리아 소사이어티와 공동으로 주최했다. 뉴욕에 있는 정부, 공공 투자기관, 민간 금융기관 관계자와 현지 유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신순규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BBH) 이사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균형 잡힌 삶 살기’를 주제로 발표했다.

신 이사는 세계 최초 시각장애인 공인재무분석사(CFA)로, JP모건과 BBH에서 29년 동안 애널리스트로 일한 베테랑 금융인이다. 보육원 아이들을 돕는 비영리 단체 야나(YANA)의 창립자이기도 하다. 그는 9세 때 시력을 잃고 15세 때 홀로 미국에 건너온 후 30년 가까이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로 살고 있는 현재까지의 삶을 ‘균형’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전했다.

신 이사는 “우리는 개인과 조직, 학업과 활동, 일과 여가, 종교와 세속 등 다양한 측면에서 균형이 필요한 시대를 살고 있다”면서 “특히 중요한 점은 자본주의의 이윤 추구 정신과 존엄·상호 존중·나눔 등의 정신을 조화롭게 갖추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삶에서 완벽한 균형을 갖추기란 불가능하다”며 “핵심은 양극단을 피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애널리스트로서의 직업을 한편에, 삶의 의미를 추구하기 위한 자선단체 활동 등을 다른 한편에 두고 사는 자기 경험을 소개했다.

신 이사는 또 투자에서도 가치와 성장 중 어느 한쪽에 매몰돼선 안 되고, 두 측면을 겸비한 회사에 투자하는 방식이 합리적이라고 전했다.

이번 포럼을 주관한 이경택 KIC 지사장은 “그간 주식·채권 등 투자 분야에 대해서만 다뤄온 뉴욕 금융인 포럼이 투자의 인문학적 측면까지 아우르며 외연을 확장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한인 금융인이 모여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자리를 꾸준히 마련하겠다”고 했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