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3분기 실적 기대치 하회… 투자의견은 ↑” -현대차증권
“카카오뱅크, 3분기 실적 기대치 하회… 투자의견은 ↑” -현대차증권
  • 장윤석 기자
  • 승인 2023.10.0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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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은 6일 카카오뱅크가 3분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대출 성장률은 우려보다 양호할 수 있다는 예상을 내놓았다. 투자의견은 괴리율 확대를 고려해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3분기 순이익을 745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보다 5.3% 감소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를 14.3% 하회한다.

톱라인은 비교적 양호하나 충당금 등의 비용 부담이 부진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주담대 대환대출 중심의 성장이 이어지며 3분기 대출 성장률은 9.3%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예대율이 높아진 덕에 NIM은 전분기 대비 1bp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보수적인 가정 적용에 따라 충당금은 36.4%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매매평가손익은 대출 확대에 따른 운용자산 감소 영향으로 둔화되고, 판관비도 전분기 대비 3.8% 감소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대출 성장률은 둔화 우려에도 기존 제시했던 성장률 가이던스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카카오뱅크는 기존에도 특례보금자리론은 취급하지 않았고, 전세보증금 대출 한도 증가와 맞물려 대환대출플랫폼의 취급 영역 확대 영향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점을 감안했을 때 우려보다 올해 대출 성장률은 양호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에 올해 성장률은 기존 가이던스와 유사한 36.4%를 예상했다. “내년에도 주담대 Binding이 풀리는 물량이 상당할 것으로 보이는 점에서 대환대출 중심의 대출 성장은 일부분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다”라고 덧붙였다.

중저신용자 연체율은 상대적으로 양호하지만, 꾸준히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추가적인 중저신용자 비중 확대가 필요하기 때문에, 최근 논의되고 있는 중저신용자 기준 변경 등이 해결되지 않으면 건전성 문제는 주가 상단을 제약하는 부담 요인으로 지속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투자의견 상승을 두고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출 성장률이 우려보다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고 주가는 단기적으로 크게 하락했기에 하방 리스크는 제한적으로 보이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등의 규제 개선 가능성이 당장에 크지 않고, 3분기 실적도 다소 부진한 점은 부담 요인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