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DGB금융 회장 3연임 가능성 차단…“연령제한 규칙 지켜야”
금감원, DGB금융 회장 3연임 가능성 차단…“연령제한 규칙 지켜야”
  • 노이서
  • 승인 2023.10.06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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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복현 금감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 가능성을 차단했다.ㅣ이복현 금감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 가능성을 차단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 금감원장은 최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점에서 열린 ‘비대면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협약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열린 뒤 현재 회장의 연임을 가능하도록 바꾼다는 것을 룰을 중간에 깬다는 것”이라며 “축구를 시작했는데 중간에 규칙 바꾸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DGB금융 이사회가 김 회장의 연임을 위해 연령 규정에 변화를 줄 수도 있다는 관측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대답한 것이다.

DGB금융 지배구조 내부 규범에 따르면 회장은 만 67세가 초과되면 선임 또는 재선임 될 수 없다. 따라서 김 회장이 3연임을 하기 위해서는 이 규범을 개정해야 한다. 김회장은 1964년 11월생으로 임기가 만료되는 내년 3월 말에는 만 69세가 된다.

이 원장은 취재진들에 “DGB금융이 연임과 관련해 연령 상한을 개정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다른 금융사 등에 맞춰 연력을 맞추는 것을 합리적 수준에서 문제를 해소하려는 노력이지 셀프연임을 위한 차원이라는 건 오해”라고 말했다.

이어 “DGB금융은 지방금융지주 중 여러 노력을 해온 만큼 연령이 많은 사람에게도 기회를 주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금융권 지주 회장들의 3연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특히 금융지주 중 선진화된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평가받는 KB금융지주 역시 회장 선임 절차에 개선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KB금융은 과거 승계절차나 다른 비교군과의 절차보다 상대적으로 노력한 부분이 있다”면서도 “절대적 기준으로 이정도면 괜찮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 원장은 “선임절차에 필요한 기간이나 평가 기준, 방식들을 확정하고 공표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개선해야 되는 부분은 KB금융지주를 비롯해 모든 금융사 다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