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두산로보틱스, 코스피 상장 첫날 98% 급등
[특징주] 두산로보틱스, 코스피 상장 첫날 98% 급등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3.10.0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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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두산로보틱스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념식 ㅣ 두산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가 유가증권시장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00% 가까이 상승 마감했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로보틱스는 공모가 2만6000원 보다 97.69% 상승한 5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공모가 대비 160% 이상 치솟기도 했으나 상승폭을 다소 반납했다. 상장 첫날 두산로보틱스 시가총액은 3조331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기존 로봇 대장주인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시총(2조7336억원)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날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는 박인원 두산로보틱스 대표와 류정훈 대표를 비롯해 한국거래소 및 IR협의회, 주관사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장기념식이 진행됐다.

박인원 대표는 “앞으로 두산로보틱스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통한 생태계 구축, 인공지능(AI) 및 자율주행로봇(AMR) 기술 내재화 등을 통해 협동로봇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이와 더불어 사회적 책임과 지속성장 가능한 경영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두산로보틱스는 앞서 진행한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약 63조원이라는 올해 최대 규모 딜을 확정했다. 이후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도 520대 1의 경쟁률과 약 33조원의 증거금이 접수되며 올해 국내 자본시장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공모자금을 ▲AMR, AI 등 관련 기업 인수합병(M&A) 및 지분투자 ▲생산시설 및 연구개발(R&D) 투자 ▲ 해외영업 강화 등에 사용함으로써 세계적인 협동로봇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두산은 전 거래일 대비 19.4% 급락한 9만1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우선주인 두산우와 두산2우B도 각각 22.69%, 19.01% 하락마감했다. 이같은 주가 급락은 자회사인 두산로보틱스의 상장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핵심 자회사가 상장하면 해당 자회사의 기업 가치가 모회사에 중복 계산되는 ‘더블 카운팅’ 문제로 모회사의 주가가 하락한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