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9월 완성차 5개사 67만대 판매
"내수 부진"...9월 완성차 5개사 67만대 판매
  • 이서련 기자
  • 승인 2023.10.0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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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더 뉴 쏘렌토'(하이브리드)ㅣ현대차·기아

국내 5사의 완성차가 9월 내수 시장에서 10만6386대 팔리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6% 줄어들며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긴 추석연휴로 인한 국내 영업일수 축소와 부품업체 파업, 신차 부재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수에서 5만3911대를 팔아 전년 대비 5% 줄었다. 신형 싼타페가 전년 대비 120% 증가한 5139대 판매되는 등 SUV 판매량이 늘며 선전했지만,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 등 주력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70~80% 줄면서 부진해 전체 판매량이 준 것으로 풀이된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전기차 판매는 테슬라 모델 Y 가격인하와 소비자 가격 저항으로 현대·기아차 모두 급감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기아는 이 기간 국내에서 4만4123대를 판매, 판매량이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0% 증가한 수치다. 여기에는 SUV의 인기가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로, 1만190대가 판매됐다. 전년 대비로는 쏘렌토가 4855대, 카니발 2138대, EV9 1163대가 늘며 선전했다.

르노코리아의 내수 판매 또한 1651대로, 지난 4월부터 5개월 간 이어진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했다. 르노코리아는 9월 주력 제품의 가격을 인하하며 경쟁력을 강화하는 '익스피리언스 밸류업'을 선보이고 내수시장 회복에 나섰는데, 이 전략이 통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형 SUV QM6는 총 839대 중 LPe 538대, 퀘스트 119대 등 LPG 모델들이 657대 판매되며 78%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GM은 내수 판매량이 2632대로 작년보다 20% 줄며 부진했다. 지난 3월 출시한 신차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전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며 고군분투를 펼치는 중이다. KG모빌리티 역시 지난달 내수 판매가 전년 대비 47% 급감했다. 주력 SUV인 토레스 신차 효과가 사라지며 이같은 모습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한편, 5개사의 해외 판매는 56만6688대로 전년대비 3.4% 증가하며 선방했다. 이로 인해 내수와 수출을 합한 전체 판매는 67만3074대로, 전년대비 1.8% 늘었다.

[비즈트리뷴=이서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