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2023] 공영홈쇼핑서 프라다·몽클레어·나이키 등 위조상품 419건 유통
[국감 2023] 공영홈쇼핑서 프라다·몽클레어·나이키 등 위조상품 419건 유통
  • 정유현 기자
  • 승인 2023.10.0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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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홈쇼핑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공기관인 공영홈쇼핑에서 프라다, 구찌, 몽클레어, 에르메스를 비롯한 총 419건의 위조상품이 유통된 것으로 밝혀졌다. 

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이 공영홈쇼핑에서 제출받은 '공영쇼핑 위조 상품 유통정보 수집 용역 결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7월까지 총 419건의 위조 상품이 적발됐다. 

중기부 산하 공공기관인 공영홈쇼핑은 중소기업 제품·농축수산물의 방송 판로를 지원하고 홈쇼핑 시장의 상생협력과 공정거래 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2015년 설립됐다. 

공영홈쇼핑은 TV와 모바일을 통한 온라인 쇼핑몰의 위조상품 유통현황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 2022년 5월부터 외부업체를 통해 위조상품 유통 모니터링 용역을 체결했다. 

그 결과 지난해 5월부터 8월까지 200건 넘은 위조 의심 상품이 발견됐다. 이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83건, 올해 2∼4월 49건, 올해 5∼7월 85건이 추가 적발됐다. 이 중에는 프라다, 구찌, 몽클레어, 에르메스 등의 명품 가방이나 뉴발란스, 크록스, 나이키 등의 신발 스타일을 위조한 상품도 있었다.

심지어 TV 방송을 통해 판매된 보석이 위조 의심 상품으로 적발된 사례도 2건 포함됐다.

한편 공영홈쇼핑은 확인된 위조상품에 대해 ‘판매중지’ 처리만 한 것으로 밝혀졌다. 위조여부에 대한 법적처벌과 소비자 피해 보상은 당사자간 해결문제이며, 공영홈쇼핑측이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공공기관인 공영홈쇼핑의 온라인 판매 플랫폼의 신뢰성을 믿고 구매하는 소비자에 대한 적극적인 보호장치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공영홈쇼핑측은 지난해 8월 온라인 위조상품 유통정보 수집용역 결과 위조상품 유통이 심각하다는 점을 인지해, 2022년 10월~2024년 10월까지 2년간 외부용역업체를 통해 AI 자동화 솔루션을 통한 위조상품 유통을 점검하기로 했다.

구자근 의원은 “공공기관인 공영홈쇼핑을 믿고 구입한 소비자들이 위조상품으로 인한 피해를 보고 있지만, 정작 입점업체에 대한 판매중지 처리에만 그치고 있는 만큼 소비자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적극적인 보호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