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비중국 사업 확대 긍정적... 목표주가↑" -하나증권
"아모레퍼시픽, 비중국 사업 확대 긍정적... 목표주가↑" -하나증권
  • 정유현 기자
  • 승인 2023.10.0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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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4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중국 수요 약세로 3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나 비중국 수요가 견조한 점은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실적은 연결 매출 9,087억원(YoY-3%), 영업이익 354억원(YoY+88%, 영업이익률 4%)으로 컨센서스(영업이익 472억원)를 25% 하회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대중국 수요 약세가 컨센서스 하회의 주요인이라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예상 대비 대중국 매출과 손익이 하락한 것이 주 요인"이라며, "중국 현지 경기 부진과 면세 채널의 송객 수수료율 축소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분기에 이어 일부 중국 내 설화수 구재고 처리 이슈가 존재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대중국 수요 부진 영향에도 불구하고 미국·일본·아세안 등이 견조한 점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장 연구원은 "해외는 전반적으로 비중국 중심 성장세 이어졌다"며, "미국의 경우 온라인 중심 성장 이어지며 강한 두 자릿수 성장 예상한다"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일본의 경우 헤라·에스트라 등이 3분기 새롭게 런칭했으며, 라네즈·이니스프리의 멀티 브랜드샵 입점을 늘려가며 외형이 확대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장 연구원은 중국의 경우 수요 약세, 설화수 구재고 페이백 영향 등으로 적자가 불가피 했다고 지적했다. 

비중국 사업 확대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박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브랜드 전반의 리브랜딩, 내수 성장 채널(멀티브랜드샵, 이커머스) 집중, 비중국 사업 확대 등으로 변화 중"이라며, "특히 비중국 영업이익은 2021년 200억원(비중 6%), 2023년F 594억원(비중 34%)으로 기여도가 확대되며 지역 다변화를 통한 이익 안정성을 키워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년 안에 북미·일본 등 비중국 매출이 중국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장 연구원은 "향후 중국은 비용 통제와 핵심 제품 육성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하며, 성장은 미국·일본·아세안 등 비중국에서 견인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장 연구원은 "코스알엑스의 잔여지분 인수는 비중국 외형 확대를 가속화시킬 것으로 본다"며, "추가적으로 중저가~고가를 두루 보유한 동사의 브랜드 포트폴리오는 방한 외국인 증가 사이클에 알파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