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시장은 지금] 암호화폐 박스권 횡보세...바이낸스 미국 외 시장 점유율 일 년만에 75%에서 51%
[코인시장은 지금] 암호화폐 박스권 횡보세...바이낸스 미국 외 시장 점유율 일 년만에 75%에서 51%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3.09.27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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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암호화폐 시장은 혼조세를 보이며 박스권에서 횡보중이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전거래일 대비 큰 변화가 없다. 비트코인(0.12%)과 이더리움(0.66%)은 소폭 올라 26.311달러대와 1,603달러대에 거래중이다. 각각 전주 대비로는 2.86%, 1.90% 내렸다. 

이밖에 BNB(0.22%)와 트론(0.27%)도 소폭 올랐지만 XRP(-0.12%)와 도지코인(-0.26%), 솔라나(-1.34%) 등은 내렸다.

미국이 최대 7%까지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JP모건의 전망과 유가 급등 등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연말까지 큰 변동성을 보이며 하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바이낸스는 러시아 사업을 매각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바이낸스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러시아 사업을 컴엑스 신생 암호화폐 거래소에 전부 매각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완전히 러시아에서 철수하는 셈이 됐으며, 매각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사업 이관은 최대 1년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낸스 측은 "러시아 내 사업이 자사의 법적 부분과 양립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러시아 이외의 국가들에서 공격적인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낸스 러시아 사업체를 인수한 컴엑스 거래소는 임직원 관련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으며 지난 7월 25일 거래지원이 이루어진 사실만 알려져 있다. 

창펑자오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BNB 홀더의 경우 컴엑스에서 지속적으로 거래 수수료 2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밝힌 상태다.

한편 바이낸스의 러시아 사업 철수는 이미 어느 정도 언급된 전적이 있다.

규제 문제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로 인한 국제 사회의 러시아 제재 등이 바이낸스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 바이낸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규제 당국으로부터 기소 당하고 자금 세탁과 자전 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만큼 러시아에서의 사업이 공격의 좋은 명분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바이낸스 역시 이를 인지하고 러시아 법정화폐로 암호화폐 매매가 가능한 서비스 일부를 중단하기도 했다.

한편 바이낸스의 연달은 부담 요인과 유럽 일부 국가 및 러시아에서의 시장 철수, 시장의 부진함으로 미국 외 글로벌 시장에서의 현물 시장 점유율은 9월 기준 51%를 하회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해 75%에 달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크게 내린 수치다.

더블록은 리서치 데이터를 인용해 "바이낸스의 미국 외 시장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꾸준히 내렸다"며 "지난 8월에는 54%, 9월에는 51%"라고 전했다. 이어 "바이낸스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한 반면 업비트와 후오비의 시장 점유율은 상승했다"고도 덧붙였다.

바이낸스 측은 이에 대해 "운영을 원하는 곳에서 규제 승인을 받을 수 있는 능력이 확실히 있다"고 답했지만 벤 카셀린 마스크엑스 최고전략책임자는 "탈중앙거래소(DEX)로 옮겨가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점, 바이낸스가 라이선스 취득을 포기한 지역에서 기존 고객들이 이탈하는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