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3세 경영수업 빨라지나...신동빈 "아들 신유열 여러 공부하고 있다"
롯데 3세 경영수업 빨라지나...신동빈 "아들 신유열 여러 공부하고 있다"
  • 이서련 기자
  • 승인 2023.09.2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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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에서 그랜드 오픈을 맞아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ㅣ롯데지주

신동빈 롯데 회장이 유통업 진출 가능성 등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의 역할이 커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22일 베트남 하노이 호텔 'L7웨스트레이크하노이 바이 롯데' 로비에서 이번 베트남 일정에 신유열 상무가 함께 한 의미를 묻는 질문에 "아들은 여러 가지를 공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유통 분야에서 더 많은 활동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화학 부문에서 근무를 시작한 신 상무가 롯데그룹의 뿌리라 할 수 있는 유통으로 활동 분야를 넓힐 경우 그룹 양대축을 모두 경험하며 입지를 더욱 다질 수 있을 전망이다. 

신동빈 회장은 22일(현지시간) 열린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그랜드 오픈 행사에 신 상무를 대동했다. 

신 상무는 행사 뒤 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과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 류제돈 롯데물산 대표이사,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이사, 김태홍 호텔롯데 대표이사 등과 행사 뒤 테이프 커팅식에도 참여했다. 이날 유일한 상무급 인사로 계열사 사장단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이에 사실상 롯데그룹의 '3세' 경영 교육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 상무는 작년 8월 말 신 회장의 동남아시아 출장 일정에 동참한 이래, 그룹의 주력 사업 분야인 유통과 화학 사업장을 방문하며 '경영수업' 행보를 넓힌 바 있다.

지난 2분기 말에는 롯데그룹의 일본 계열사인 롯데파이낸셜 대표이사에 선임되기도 했다.

신 상무는 현재 신 회장과 함께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에서도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LSI는 롯데파이낸셜의 지분 5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한편 롯데 계열사들의 역량이 총동원된 초대형 복합 상업단지 롯데몰웨스트레이크하노이는 그룹이 사활을 걸고 추진한 사업으로 평가된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 여러 계열사가 협력해 좋은 쇼핑몰을 만들 수 있게 돼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이서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