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40년호황 끝났나… 중국경제 무슨일이? ① 탈중국과 성장둔화…원인은
[이슈+] 40년호황 끝났나… 중국경제 무슨일이? ① 탈중국과 성장둔화…원인은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3.09.24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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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Pearls and Irritations
출처: Pearls and Irritations

 

지난 수십년 동안 글로벌 경제성장의 엔진 역할을 했던 중국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부동산 시장의 하락세와 맞물려 중국의 대형 부동산 기업 컨트리가든(Country Garden)은 재정난에 빠졌다.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이 휘청이자 곳곳에서는 연쇄적인 경제위기의 도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무엇이 중국의 경제 성장둔화를 불러왔나?

서방국가들과 달리, 중국인들은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팬데믹 기간 동안 엄격한 사회 봉쇄 속에서 자활하였고, 사회 봉쇄가 풀린 이후에도 일부 경제학자들이 예상했던 ‘보복 소비(외부요인으로 억눌렸던 소비가 한꺼번에 분출되는현상)’는 일어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중국의 수출 수요는 주요 거래국의 물가 상승 여파로 위축되었으며, 중국 가구 자산의 70%는 부동산에 묶여있어 부동산 시장의 하락은 연쇄적으로 다른 경제 분야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출처: China US Focus
출처: China US Focus

■반복돼 온 ‘중국 경제 위기설‘…이번엔 다르다?

중국발 경제 위기 경보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경제 위기 당시에도, 2015년 중국 내 자본이 대거 빠져나갔을 때에도 있었다. 그때마다 중국은 인프라 투자를 늘리고 부동산 시장을 장려하면서 위기를 헤쳐나갔다. 과도한 인프라 투자는 막대한 부채로 이어졌고, 부동산 버블은 오늘날 재정안정성을 위협하게 되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번의 경기둔화가 과거와 다른 점은 ’가계소비‘ 흐름의 차이에 있다. 중국의 경기가 회복할 수 있을지그 여부는 가계소비가 증가할 수 있는지에 달려있는데, 이번 만큼은 중국의 가계소비가 경제를 구제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 GDP 가계부채 비율 위험수준

중국 국내총생산(GDP) 중에서 가계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코로나 이전에도 매우 낮은 축에 속했고,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점이 부채에 의존하고 있는 중국 경제의 구조적인 불균형을 야기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중국 국가재정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6월 기준 가계부채 비율은 GDP의 63.5%에 달하며, 이는 작년말 대비 늘어난 수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가계부채가 GDP의 65%를 넘으면 금융시스템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