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트리뷴]한양대는 박재구(자원환경공학과)교수가 설립한 실험실창업기업 ‘마이크로포어’가 무기질 다공소재(디스플레이 제작 장비 핵심소재) 기술로 벤처캐피털 KTB네트워크로부터 30억원 투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실험실창업기업은 교수가 대학이 보유한 연구시설을 활용해 신제품을 연구·개발하는 벤처기업을 말한다. 마이크로포어는 정보통신(IT)·환경기술(ET)산업 핵심부품 소재 국산화를 목표로 설립됐고, 국내 유일 무기질 다기공 내열소재 제조에 관한 원천기술력을 인정받아 투자를 성사 시켰다. 

 박 교수가 최근 개발한 다기공 내열소재는 디스플레이·반도체 제작에 필요한 열처리 장비의 내부 단열재로 사용된다. 디스플레이 장비용 단열재는 열을 잘 차단하고 파티클을 발생시키지 않아야 하는데, 지금까지 국내 기술로는 제작이 힘들어 독일·일본 등 외국 기술력에 의존해왔다. 이번 개발을 통해 국내 기술로 열처리 장비의 내부 단열재 제작이 가능해졌다.

 박 교수는 “국내산 광물원료를 활용하여 자체기술을 개발했고, 수입품보다 성능이 뛰어난 제품을 국산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 오는 12월부터 본격적으로 디스플레이용 단열재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상진 기자 newtoy@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