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국내증시, 반도체주·화장품주 약세...자동차와 2차전지 상승마감
[주식] 국내증시, 반도체주·화장품주 약세...자동차와 2차전지 상승마감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3.09.20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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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코스피가 전거래일 대비 0.53포인트(0.02%) 오른 2559.74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2565선을 넘기며 강세를 보였지만 이내 하락 전환한 후 약세를 이어갔다. 이후 장 마감 직전에 상승 전환에 성공해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마감 30분 전인 3시에 영국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됐는데, 전월 대비 0.3% 상승했지만 예상치였던 0.7% 보다는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고 전년 대비로도 6.8%에서 6.7%로 둔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결과 발표 이후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고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 역시 이 때를 기점으로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889억원, 513억원씩 샀지만 외국인은 1663억원 팔았으며, 상승 종목(353개) 및 보합 종목(62개)보다 하락종목이 더 많았다.

업종별로는 해운사(4.51%)와 자동차(2.38%), 화학(1.73%) 등이 올랐고 화장품(-1.90%)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가 강했다.

삼성전자(-0.29%)와 SK하이닉스(-1.01%) 등 반도체주는 소폭 내렸다. LG화학(-0.18%), 네이버(-0.91%) 등도 하락마감한 반면 LG에너지솔루션(0.60%)과 포스코홀딩스(0.17%), 현대차(2.58%), 삼성SDI(0.90%)와 기아(2.52%) 등은 상승마감했다.

시장은 이날 코스피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발표를 앞두고 매물 소화 과정을 보였다고 해석했다. 특히 거시경제 측면에서 11월 금리 인상 가능성과 2024년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낳은 점, 브렌트유 등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는 점 등이 우려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브렌트유는 장 마감과 맞물려 소폭 내렸다.

또 미중 기술패권경쟁이 심화되며 반도체 산업군으로 그 여파가 퍼져나가는 점도 한국 반도체주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미 하원 중국 위원회는 반도체 업계와의 만남에서 중국 반도체 산업 투자 관련 우려를 표명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편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1.17포인트(-0.13%) 내린 882.72에 마감했다.

900선을 반납한 이후 좀처럼 넘기지 못하는 모습이다. 코스닥 역시 이날 장 초반에는 오름세를 보였지만 빠르게 하락전환한 후 그 폭을 키워가다가 막판에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거래주체별로는 개인이 1666억원 사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10억원, 328억원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오(-0.16%)와 HLB(-2.52%), JYP엔터테인먼트(-0.73%), 알테오젠(-4.15%) 등이 하락마감한 반면 에코프로비엠(4.50%)과 에코프로(7.03%), 엘앤에프(0.70%), 레인보우로보틱스(1.21%) 등이 소폭 올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6원 오른 1330.1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