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버니 샌더스, "기후 위기, 미·중 협력필수…대응 속도 당겨야" ①
[기후+] 버니 샌더스, "기후 위기, 미·중 협력필수…대응 속도 당겨야" ①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3.09.13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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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니 샌더스 | 출처: POLITICO
버니 샌더스 | 출처: POLITICO

"기후협력은 모든 국가들의 최선일 뿐 아니라 지구의 생존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미국 버몬트주 상원의원이자 과거 대선 주자로 열풍을 일으켰던 버니 샌더스(Bernie Sanders)가 지난 달영국 매체 가디언(Guardian)을 통해 전한 말이다. 그는 기후위기에 대한 사설을 통해, 기후변화는 전세계적인 위기이며 한 국가가 단독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며, 무엇보다, 현존하는 위협들은 미국과 중국 양국의협력 하에서만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나날이 확대되는 기후재해 피해규모…이상고온, 산불, 홍수 등

지구의 최고 기온은 지난 8년간 거의 매년 갱신되었다. 특히 올해는 사상 최고로 더운 한 해를 기록하는 추세이며, 지난 7월은 역사상 가장 더운 달이었다. 미국 피닉스 지역의 경우 31일 연속 섭씨 43.3도 이상의 고온을 기록했고, 이는 이전 기록보다 13일 더 긴 기록이었다. 엘 파소와 마이애미, 오스틴을 비롯한 다른 지역들역시 극도의 더위로 고통받았다.

또, 캐나다 산불의 영향으로 인접한 미국 도시들의 대기질이 크게 나빠졌으며, 버몬트주에는 1927년 이래미국 내 최악의 자연재해 수준의 홍수가 발발하면서 약 4,000대 가구와 800개의 사업체들이 피해를 입었다. 가장 최근에는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산불 참사가 100명 이상의 생명을 앗아갔다.

기록적인 더위와 기후재해를 겪고 있는 곳은 미국뿐만이 아니다. 중국 역시 지난달 역대 최고 기온인 섭씨52.2도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 기온을 갱신했고, 최근 발생한 홍수로 약 100명 이상의 생명을 잃고 20만 가구 이상이 피해를 입었으며, 그 결과 150만 명 이상의 이재민과 130억 달러(17조 2,575억 원) 이상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다. 해양의 44% 역시 이상적인 고온 현상을 겪고 있으며, 수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산호초를 비롯한 해양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 

출처: Chem Trust
출처: Chem Trust

■ 화석연료 탈피, 재생에너지 확대로 향하는 세계 경제 흐름

이 가운데, 지난 수년간 화석연료를 탈피하고 더 효율적이고 재생가능한 에너지원으로 전환하기 위한 조치들이 글로벌 경제의 흐름 속에서 포착되었다. 미국에서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청정에너지와 에너지효율 분야에 3,000억 달러(한화 약 398조 8,500억 원)라는 전례 없는 투자가 이루어졌으며, 그 결과2035년까지 미국 내 태양에너지 비중을 500% 늘리고 풍력 에너지를 2배 이상 확대하며 탄소배출량을 대략 40%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뿐 아니라 다른 국가들 역시 굵직한 투자를 감행했다. 중국은 지난해 청정에너지 분야에 5,460억 달러(한화 약 725조 9,070억 원)를 투자했으며, 중국 외 전세계 국가 전부를 합한 것보다도 더 많은 양의 재생에너지를 만들고 효율적으로 사용해나가고 있다. 2030년까지 중국은 전체 미국 전력망의 3배 이상을 감당할수 있을 만한 양의 재생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연합(EU) 역시 향후 10년 동안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 효율 분야에 1조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을 내놓은 상태이며, 이를 통해 1990년도 대비온실가스 배출량을 55% 줄이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